▶ 배기개스 배출조작 폭스바겐
▶ 제타·골프·파사트 등 디젤 EPA 검사 철회
폭스바겐 미국 법인이 2016년형 신차에 대한 연방 환경보호청(EPA)의 배기개스 테스트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디젤 차량뿐 아니라 2016년형 신차 모델에도 배기개스 조작장치가 장착됐을 가능성을 뜻하는 것으로, 미국 내 신차 판매가 당분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혼 폭스바겐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8일 연방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증언 자료를 통해 2016년형 제타, 골프, 파사트, 비틀 등 신차 디젤차량에 대한 EPA 배기개스 테스트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혼 대표는 현재 미국 환경 당국과 이를 위해 협의 중이라면서 이미 미국으로 선적이 완료된 신차들은 항구에 그대로 둘 계획이라고 말해 미국 내 폭스바겐 신차 판매가 크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신차를 판매하려면 EPA의 테스트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AP통신은 2016년형 차량에 장착된 장치의 종류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미 밝혀진 2009~2015년형 차량의 조작장치와 같은 것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리즈 퍼치아 EPA 대변인은 “최근 폭스바겐이 배기개스 배출을 조절하는 보조장치에 대한 정보를 우리 측에 알려 왔다”며 현재 이 장치의 성격과 용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이 이번 폭스바겐 사태에 자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연방 정부는 이날 연방 의회 청문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혼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 출석, 회사를 대표해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을 통감하며 고객과 당국의 신뢰를 무너뜨린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혼 대표는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는 배출개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문제를 논의하지도 결정하지도 않았다”면서 “나도 회사의 공식 발표 며칠 전에야 이런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아는 한 이번 사태는 회사 차원의 결정이 아니며 몇몇 개인들의 소행”이라면서 “이는 국민(소비자)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아주 잘못된 행위”라고 자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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