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간부 중 고위 간부였다. 그런 사람이 체포돼 재판도 없이 처형된다. 그것도 고사총으로. 시신은 아예 조각이 난다. 또 거기에 대고 화염방사기를 쏘아댄다…”
도대체 믿을 수가 있을까. 그 잔인하고 끔찍함이라니. 북한발로 전해지는 뉴스들이 그렇다.
정 반대 앵글에서의 뉴스들도 전해진다. “천당은 아니지만 사람이 살만한 곳이다. 아니,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평양당국의 초청을 받고 북한을 방문한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대체로 이런 식이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다. 시저가 한 말이던가. 그렇지만 북한과 관련해 전해지는 뉴스들은 극과 극으로, 그 명(明)과 암(暗)이 너무 대조된다. 게다가 확인이 거의 불가능한 게 북한발 뉴스이다 보니 혼란스럽기만 하다.
종교, 그 중에서도 기독교 관련 북한발 뉴스가 특히 더 그렇다.
“단순히 처형되는 정도가 아니다. 도로 공사용 롤러로 분쇄되거나 생화학무기 생체실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 죽음의 정치 수용소에 보내지고, 어린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총살당한다.”
일부 탈북자들이 전하는 북한 기독교인들의 환란상이다.
그런가 하면 안락한 교회에서 버젓이 예배를 드리는 북한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전하면서 그들의 신앙은 우리(남한 기독교인)와 다를 게 없다는 주장을 펴는 남한의 목회자도 하나둘이 아니다.
어느 쪽이 진상에 가까울까.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BBC 방송의 보도다.
그 한 예로 투옥돼 처벌을 받은 한 선교사의 스토리를 다루었다. 얼마나 심한 고문에 얼마나 심한 심리적 대미지를 입었는지 그 트라우마로 아예 벙어리가 되다 시피 했다는 것.
BBC는 또 이런 지적도 했다. 평양에 오래 머물고 있는 서방 인을 인용, 북한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독교인들이라는 사람들의 신앙심이 의심된다는 거다. 그리고 새삼 놀라운 일로 미신행위가 북한 사회에 만연해 있는 사실을 들었다.
무속행위 뿐이 아니다. 비(非)기독교적인 온갖 미신행위에 대해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토록 관대한가. 체제에 위협이 안 된다. 조직화된 기독교 신앙은 다르다. 체제의 위협이 될 수 있다. 때문에 가혹한 박해가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북한에 억류 중인 캐나다 큰 빛 교회 임현수 목사의 모습이 또 공개됐다. 평양 봉수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자신의 반북 행위에 ‘속죄’하는 광경의 동영상을 평양당국이 공개한 것이다.
착잡하다. 가증스럽다. 110차례 이상 방문하면서 북한을 위해 얼마나 헌신해 왔는데. 그런 그가 오죽했으면…. 그래서 착잡한 심정이다. 그런 임 목사에게 누명을 씌우고 또 이런 쇼까지 벌이다니…. 평양 당국의 그 소위가 가증스러운 것이다.
임 목사의 조기 석방을 위해 전 미주 한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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