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AIFF 초청작 ‘서울 서칭’벤슨 리 감독
“한인들이 제작하는 영화에 한인들의 후원과 관심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2015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한국영화 ‘서울 서칭(Seoul Searching)’이 한국일보 후원으로 25일 맨하탄 빌리지 이스트 시네마에서 성황리에 상영됐다. 이날 300여명의 관객들은 이 영화를 제작한 한인 벤슨 리(사진·한국명 이경수) 감독에게 기립 박수를 안겼다.
이날 벤슨 리 감독은 “한인들이 제작하는 영화에 중국계 등 다른 아시안들의 후원이 오히려 더 많다”며 “한인들의 문화를 품을 수 있는 다양한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한인들의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서울 서칭’은 1980년대 중반 미국, 독일, 브라질 등에서 정부의 모국체험 캠프에 참여한 6명의 10대 소년소녀가 한인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리 감독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은 누구나 자아를 확립해 나가는 ‘소울 서칭(Soul Searching)’이란 시기를 겪는다”면서 “영화는 보통 미국인처럼 한국 청소년들이 서울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칭’은 1986년 벤슨 리 감독이 실제 겪었던 경험을 담은 영화로 영화의 주인공 시드는 바로 리 감독 자신의 이야기다. 리 감독은 “더 많은 한인 감독과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려면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영화를 제작해 한국의 문화를 미국인들에게 더 잘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벤슨 리 감독은 하와이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뉴욕대학(NYU)에서 영화를 공부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98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한인 감독 최초로 ‘미스 먼데이’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다큐멘터리 ‘플래닛 비보이(2007)’, 영화 ‘배틀 오브 비보이(2013)’가 있다. <이경하 기자>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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