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투자이민 3년 연속 감소세… 국무부 이민비자 통계 분석
중국인의 미국 투자이민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투자이민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국인들의 미국 투자이민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7년간의 연방 국무부 이민비자 발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인에게 발급된 투자이민 비자는 7년 새 25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한국인에게 발급된 투자이민 비자는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이민 비자 발급건수가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섰던 지난 2008년 당시에는 투자이민 비자를 가장 많이 받았던 외국인은 549명이 이민비자를 받았던 한국인이었다. 당시 투자이민 비자를 받은 중국인은 293명으로 한국인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미 투자이민의 판도가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전년까지만 해도 한국인 투자이민자에서 수적으로 밀렸던 중국인들의 투자이민이 대거 늘면서 같은 해 중국인은 1,928명으로 전년대비 7배 가까운 급증세를 나타내 582명에 그쳤던 한국인 투자이민을 압도한 것이다.
한국인을 누르고 미 투자이민 1위국으로 올라선 중국인들의 투자이민 열기는 현재까지 이어져 단한 차례도 투자이민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한국인의 투자이민은 감소 또는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1위 중국에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투자이민 2위 자리에 머물고 있다.
2011년 한국인에게 발급된 투자이민 비자는 158건이었다 2012년 378건으로 2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한국인 투자이민과는 달리 중국인들의 뜨거운 투자이민 열기로 인해 외국인들의 미 투자이민은 해마다 급증해 1,099명에 불과했던 2008년과 비교하면 2014년 전체 투자이민자는 9,228명으로 9배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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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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