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브로드웨이 초연... 청각장애인 극단 작년 첫선
▶ 21일부터 ‘더 월리스’ 무대에
데프 웨스트 극단의 수화 뮤지컬 ‘깨어나는 봄’ 공연의 한 장면.
■ 화제의 공연 - 뮤지컬 ‘깨어나는 봄’
아주 특별한 뮤지컬 한 편이 베벌리힐스의 ‘더 월리스’에서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공연된다.
청각장애인 극단인 ‘데프 웨스트 디어터’(Deaf West Theatre)가 수화로 공연하는 ‘깨어나는 봄’(Spring Awakening).
8개의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깨어나는 봄’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과 도덕의 혼란을 폭발적인 록 뮤지컬로 담아내 대성공을 거둔 파워풀한 뮤지컬인데 ‘데프 웨스트’ 극단이 이 작품을 청각장애자들도 감상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수화 공연을 펼치는 것.
이 작품은 작년 가을 LA의 로젠탈 디어터에서 첫 선을 보이자마자 극찬을 받으며 매진 공연을 펼쳤으며 LA타임스는 “너무 너무 좋은 것을 넘어서 숭고한 작품”이라며 젊은 배우들의 수화, 노래, 안무, 모든 것이 등골이 오싹할만큼 감정적이고 웅장하며 전율과 눈물이 흐르는 공연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원래 ‘깨어나는 봄’은 1891년 독일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희곡을 원작으로 스티븐 세이터의 대본과 가사를 쓰고 던컨 셰이크가 음악을 만들어 200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록 뮤지컬이다.
8개의 토니상 외에도 4개의 드라마 데스크 상과 그래미상을 수상한 이 뮤지컬은 세계 각국에서 여러개의 프로덕션으로 만들어져 성공했으며 영국의 웨스트엔드에서도 호평받아 4개의 로렌스 올리비에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데프 웨스트’의 프로덕션은 다른 어떤 프로덕션과도 차별화되는 것으로, 센세이셔널한 캐스팅과 배우들 간의 아름다운 조화, 청각장애자를 향한 뜨거운 눈빛 연기 등 날선 감정에 호소하는 새로운 차원의 뮤지컬 공연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안무는 맹렬하면서도 아름답고, 처연하면서도 센슈얼한 육체의 마력적인 힘을 뿜어낸다고 비평가들은 칭찬하고 있다.
감독은 마이클 아든, 안무는 스펜서 리프가 맡았으며 27명의 젊고 재능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티켓 19~99달러. www.thewallis.org, (310)746-4000
The Wallis Annenber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9390 N. Santa Monica Blvd. Beverly Hills, CA 9021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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