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블랙 가스펠’촬영지 찾은 배우 양동근과 찬양팀
영화 상영과 음악 공연을 위해 뉴욕을 찾은 양동근(왼쪽)과 그의 그룹 흉배와 헤리티지.
2012년 할렘의 한 교회에 한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집결했다. 이들이 모인 목적은 ‘흑인 가스펠’을 주제로 한 영화 ‘블랙 가스펠’ 촬영이 표면적 이유였지만 기독교인인 이들 마음속에는 공통적으로 해결하고픈 궁금증이 있었다. ‘이들 음악에서 느껴지는 그 영혼(Soul) 넘치는 감성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젊은 무리 중 한 명인 영화배우 양동근(35)도 그런 궁금증으로 3년 전 뉴욕 땅을 밟았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흑인에게 가스펠을 배운다는 영화의 설정 덕분에 촬영을 하면서 해소될 수 있었다.
“당시 할렘에서 모두 함께 공연을 하면서 만약에 천국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천국은 찬양이 끊임이 없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 열기와 열정을 통해 이들의 영혼 깊은 곳에서 나오는 기쁨을 느낀 거죠.”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간 양동근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결혼을 했고 아이도 생겼다. 그리고 가스펠 힙합 찬양팀인 ‘흉배’를 조직했다. 이번에 뉴욕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 ‘블랙 가스펠’ 촬영 당시 만났던 흑인 강사들과 교인들에게 영화 상영을 하고 또 함께 공연을 하기 위해서다.
흑인 강사 중에는 휘트니 휴스턴의 앨범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는 흑인 가스펠의 대가 위다 하딩도 있다.이번 여행에는 같은 흉배 멤버인 채여준, 장지윤, 권오현은 물론 당시 영화를 같이 찍었던 그룹 ‘헤리티지’도 함께 왔다.
양동근은 “이 팀이 모인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각자의 삶이 있는데 이렇게 시간을 내서 뉴욕이라는 땅에 모인 것이 우리에겐 기쁨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14일 할렘에서 흑인들과 만난다. 물론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있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흑인 인종문제’를 조금은 식힐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도 소망하고 있다. 이어 16일에는 플러싱타운홀에서 한인들을 위한 ‘가스펠’ 공연도 연다.
흉배 멤버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영혼에는 인종이 없잖아요. 우리는 하나잖아요. 찬양을 통해 인종의 벽이 허물어졌으면 좋겠어요.” ▲문의: 201-359-6909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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