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추모 오케스트라곡 ‘파도의 자장가’
뉴욕의 한인 현대음악 작곡가 김지영(사진)씨가 작곡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오케스트라곡 ‘파도의 자장가(The Waves)’가 내달 뉴욕·뉴저지에서 세계 초연된다.
파도의 자장가는 5월1일 오후 8시 맨하탄 ‘W83 콘서트홀’에 이어 2일 오후 8시 뉴저지 초대교회와 3일 오후 4시 퀸즈 플러싱 타운홀에서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스(지휘 김동민)에 의해 연주된다.
세 부분으로 나눠진 이 곡은 바이올린과 첼로에서 연주되는 길고 구슬픈 시작 멜로디로 떠나간 넋을 위로하듯 우리 음악 정가의 모습으로 서정적이며 파도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듯 굽실대는 멜로디 형태로 발전되는 ‘애가(Elegy)’로 시작된다.
곡은 바다 속에 있을 세월호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 지는 감정을 섬 집 아기 자장가 멜로디로 표현한 두 번째 부분 ‘자장가(Lullaby)’로 이어진 뒤 슬픔을 딛고 아픔을 희망으로 승화하려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담아낸 세 번째 부분으로 끝이 난다.
김씨는 “작년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 멀리 미국서 바라만 보고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제 자신이 마음만 아프고 고국의 젊은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며 안타까울 뿐이었는데 곡을 위촉받아 작곡으로나마 추모에 동참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인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월호의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곡을 쓴다고 말하기는 죄송스럽고 조심스러운 가운데 지난달 알프스에 추락한 독일 항공기 사고 희생자들과 케냐에서 테러리스트에 의해 살해당한 대학생들을 생각하며 국적 및 인종에 상관없이 희생자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남성 중창단 산티클리어의 상임작곡가를 역임한 김 작곡가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곡을 위촉받아 동·서양의 문화적 융화와 화합을 표현한 현대음악을 작곡해왔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의 실크로드 앙상블에서 한국 작곡가로는 최초로 곡을 위촉받아 ‘밀회’와 ‘에밀레종’ 등 2곡을 카네기홀에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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