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오페라 ‘허큘리스와 뱀파이어’ 바리톤 윤기훈 주인공 맡아
영화 ‘허큘리스와 뱀파이어’의 포스터.
바리톤 윤기훈.
영화와 오페라의 콜래보레이션?
LA 오페라가 재미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4월23~26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4회 공연되는 ‘허큘리스와 뱀파이어’(Hercules vs. Vampire).
1961년산 이탈리안 컬트 공포영화(‘Hercules in the Haunted World’)에 작곡가 패트릭 모가넬리(Patrick Morganelli)의 현대 오페라 음악을 덧입혀 상연하는 색다른 공연이다. 스크린에 영화가 돌아가면 오페라 가수들이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립싱크로 노래하고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여기서 주인공 헤라클레스의 역을 노래하는 사람이 한인 바리톤 윤기훈. 현재 LA 오페라의 도밍고-콜번-스타인 영아티스트(Domingo-Colburn-Stein Young Artist) 프로그램의 멤버인 그는 다른 9명의 영아티스트 멤버들과 함께 이 특별한 공연에 멋진 목소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테세우스 역은 테너 조슈아 게레로(Joshua Guerrero), 악역 라이코스 역은 베이스 바리톤 니콜라스 브라운리(Nicholas Brownlee)가 노래한다. 지휘도 영아티스트 멤버인 크리스토퍼 알렌(Christopher Allen).
‘허큘리스와 뱀파이어’는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대부 마리오 바바(Mario Bava)가 극본, 촬영, 감독한 빼어난 영상의 필름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힘센 영웅 헤라클레스가 사랑하는 여인을 구출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뚫고 승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58년 미스터 유니버스였던 근육의 화신 레그 팍(Reg Park)과 공포영화의 레전드 크리스토퍼 리가 주연했으며 원제는 ‘지구 중심의 헤라클레스’, 미국에서는 ‘유령 세계의 헤라클레스’(Hercules in the Haunted World)란 제목으로 개봉돼 빅 히트했었다.
이 공연은 LA 오페라가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열고 있는 ‘오프 그랜드’(Off Grand)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그동안 오프 그랜드 공연은 모두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을 떠나 다른 공연장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이번 ‘허큘리스’는 처음으로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리게 된다. 50주년을 맞은 LA의 대표적 공연예술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라이브 음악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대단히 특별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극장 로비에서는 팝콘과 캔디, 소다 등 영화관 스낵을 판매하고, 관객들은 영화 주제의 복장을 하고 올 것이 권장되며, 코스튬 파티도 열릴 예정이다.
공연 일시는 23일 오후 8시, 25일 오후 7시와 10시, 26일 오후 2시.
티켓 24~46달러. (213)972-8001, www.laopera.org
Dorothy Chandler Pavilion 135 N. Grand Ave. LA, CA 9001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