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28년간 오로지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데 헌신해 온 임현수 담임목사의 순수한 방북 의도가 왜곡되지 않길 바랍니다.”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확인된 캐나다 토론토 인근 큰빛교회 임현수 담임목사의 조기 석방과 송환을 위한 뉴욕·뉴저지 지역 합동 기도회에 참석한 큰빛교회 소속 노희송(사진·미국명 제이슨) 목사.
후임 담임목사로 예정된 동사 목사인 노 목사는 임 목사의 북한 억류 소식이 전해진 뒤 가족과 교인들조차 알지 못하는 왜곡된 사실들이 일부 언론을 통해 성급히 보도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자연재해와 빈곤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을 돕고자 1996년부터 생명을 걸고 고난의 행군을 이어오며 북한을 110여 차례 방문했지만 그간 북한 정치권 관계자와는 만난 적도 없고 도움을 받은 일도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치권과의 연계 의혹을 제기한 일부의 보도는 성급한 주관적 의견일 뿐만 아니라 임 목사의 귀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노 목사가 12일 밝힌 경과보고를 살펴보면 임 목사는 교회 담당자와 둘이서 1월30일 나진을 방문했다. 당시 평양에서 온 고위 담당 관리가 평양에서 미팅을 하자고 초청했고 이에 임 목사는 나진은 통행증이 있어 문제없지만 평양은 비자가 없는데 가능한지 그리고 에볼라 격리조치가 있다는데 어떤지 등 2가지를 물었다고. 이에 해당 관리는 알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 말고 오라고 했고 2월4일 북경에서 나진 담당자와 재회하기로 약속하고 평양으로 갔다는 것.
하지만 약속한 날 임 목사가 나타나지 않자 나진 담당자가 다시 나진에 들어갔고 21일간의 에볼라 격리조치를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21일이 지난 2월23일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 교회와 가족은 캐나다 정부에 신고했고 이후 공식적인 북한 억류 상황을 통보 받은 것이 지난 5일이라는 설명이다.
노 목사는 “국수 공장과 라면 공장을 짓고 고아원과 탁아소 등 교육기관을 지원하며 북한 선교에 전념해 온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에도 이 같은 위험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을 정도였는데 이번 억류 소식에 너무나 어처구니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교인들이 합심해 기도하는 일에 집중하며 무사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며 뉴욕·뉴저지 지역 한인들의 기도 동참에 감사했다.
또한 3,000명이 넘는 교인을 둔 대형교회 담임목사임에도 지난해까지 집이 없을 정도로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하며 북한의 동족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한 임 목사의 순수한 마음과 의도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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