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교육문화마당집, 투표장서 한인유권자 권리침해 사례 소개
▶ 선관위측에 강력 항의, 시정조치 받아내
지난 2월 24일 실시된 시카고 시장 선거의 한 투표장에서 한인유권자들이 통역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부당하게 유권자 카드를 요구받는 등 차별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인교육문화마당집 관계자들이 강력히 항의했고 나중에 시카고시 선거관리위원회측에 정식 탄원서를 제출해 문제의 선거참관인(election judge) 3명이 해당 투표장에 다시 배치되지 못하도록 조치됐다.
마당집에 따르면, 당시 투표장소였던 시카고시내 세닛아파트에서 한인 유권자를 위해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으나 백인 선거참관인들로부터 저지당했다. 마당집 관계자들은 선거참관인들에게 통역은 유권자들의 권리라고 설명하고 유권자와 통역자가 함께 작성하는 ‘Form-1 Affidavit’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선거참관인들은 이러한 유권자의 권리에 대해 모르고 있었고 서류를 찾지도 못했다. 통역서비스를 요구하는 한인유권자들이 계속 늘어나자 선거참관인들은 당황했고 이들중 1명은 급기야 한국어 통역자는 없다며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날 또다른 한인여성 유권자는 백인 선거참관인으로부터 신분증(ID)외에 유권자카드(voter card)를 요구받고 집으로 가서 유권자카드를 갖고 왔는데도 이미 투표를 한 것으로 기록돼있다는 엉뚱한 이유로 하마터면 투표를 못할 뻔 했다. 이에 마당집 관계자에게 도움을 청했고 마당집측은 해당 참관인에게 등록이 된 유권자는 ID만 있으면 되는데도 부당하게 유권자카드를 요구했다고 지적했음에도 받아들이지 않자 시선관위에 정식 항의했고 결국 선관위에서 조사관이 나와 중재를 한 끝에 2시간여만에 겨우 투표를 할 수 있었다. 마당집측은 이런 한인 유권자들의 권리가 침해당한 사례를 심각하게 판단하고, 최근 시선관위측에 유권자의 통역서비스 받을 권리조차 인식하지 못한 당시 선거참관인 3명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마당집은 시선관위측이 해당 선거참관인 3명이 오는 4월 7일 재선거에서는 한인유권자가 많이 투표하는 투표장에는 배치하지 않겠으며, 한국어가 가능한 선거참관인을 배치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고 아울러 밝혔다. 마당집은 작년 11월 중간선거때도 투표장소의 한곳인 샴버그도서관에서 유사한 유권자 권리침해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어 데이빗 오어 쿡카운티 서기관을 만나 시정을 요구한 적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인유권자들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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