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문인 최정자 시인이 시선집 ‘북이 있었으면(인간과문학사 출판)’을 출간했다.
그동안 8권의 시집을 낸 최 시인은 낯선 미국 땅 특히 뉴욕에서 시인의 삶을 천직으로 알며 칠순이 넘도록 펜을 놓지 않고 써내려간 수많은 시들 가운데 엄선해 고른 시들을 모아 시선집을 냈다.
최 시인은 시선집 서두에 5년간 암투병을 하며 ‘일. 어. 나. 고. 싶. 습. 니. 다. 작. 가. 로. 죽. 고. 싶. 습. 니. 다.’라고 절규하면서도 숨이 멎을 때까지 글을 놓지 않으며 ‘간절하게 아주 절실하게 마지막까지 글을 쓰고 싶다’는 고 최인호 작가의 기도를 차용해 끝까지 시를 쓰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시인은 “어느 시인처럼 빛나는 시는 아니지만 그냥 끝없이 ‘쓰고 싶다. 쓸 것이다’는 것이 내가 여태껏 시를 쓰는 이유다”라고 말한다.
‘기다림’, ‘북타령’. ‘싱크홀’, ‘비어 있는 길’, ‘칸나’ 등 매우 날카롭지만 고통과 상처를 보듬는 시 90여편이 수록돼 있다. 활기가 넘치는 경제·문화의 도시 뉴욕의 중심지 맨하탄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시인은 ‘무인도’, ‘적막강산’으로 인식하면서도 ‘흔들리는 달빛’, ‘낙타행렬’, ‘떠다니는 천국’ 등 맨하탄을 그만의 다양한 시어로 표현하고 있다.
최 시인은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펜클럽, 여성문학인회, 미동부한국문인협회(이하 문협) 회원으로 있으며 문협 6대 회장을 역임했다.
제4회 천상병 시상과 2013 펜해외작가상 수상과 함께 시집으로 ‘개망초 꽃 사랑’ 등 8권과 시선집 ‘늘 있으면서 하나도 남지 않은 바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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