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김정은의 북한, 푸틴의 러시아, 이란. 이 네 나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미국의 ‘공공의 적 1호’(Public Enemy No 1)를 지목할 때면 항상 거론되는 나라라는 사실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이 가장 위험한 나라로 인식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20%가 미국의 공공의 적 1호로 중국을 꼽았던 것이다. 그 다음이 북한이었고, 3위는 러시아, 4위는 이란 순으로 이어졌었다.
최근의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롭게 미국의 공공의 적 1호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는 푸틴의 러시아다. 2위는 북한, 3위는 중국, 그리고 4위는 이란 순으로 바뀌었다.
소니사에 무차별 해킹공격을 가했다. 계속해 쏴대는 것은 미사일이고, 미국을 향한 호전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그 북한을 미국인의 15%는 꽤나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 대한 시각은 많이 달라졌다. 경제적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 중국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반면 미국경제는 힘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을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는 미국인은 20%에서 12%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에서 불장난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도 러시아군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빤한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그러면서 공격적 수사를 마다 않는다. 그 푸틴을 상당히 위험인물로 보면서 18%의 미국인은 러시아를 심각한 위협세력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미국의 공공의 적 1호’인식은 미국의 대중문화에도 스며들고 있다.
인기 TV 시리즈물인 ‘하우스 오브 카드’에 나오는 가상의 러시아대통령은 푸틴과 흡사한 성격에, 극히 음험한 악당으로 묘사돼 있다. 할리웃 영화들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기업인은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못해 안달이 난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 것.
푸틴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 이미지는 더 굳어질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껄끄럽다. 그런 두 나라 관계에 새로운 변곡점을 이룬다고 할까, 그런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푸틴의 정적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 암살사건이 그것이다.
누가 넴초프를 살해했나. 온갖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그 가운데 러시아의 관영 미디아들은 미CIA 개입설을 흘리고 있다. 푸틴을 정치적 곤경에 빠트리기 위해 서방, 특히 미국이 저지른 정치 암살 극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넴초프 암살을 ‘제2의 말레이시아 민항기 격추사건’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군이 저지른 만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이 나서서 우크라이나 측에 책임을 전가한 그 사건 말이다.
그래서 나오고 있는 전망은 미국의 러시아제재는 더 가중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뿐이 아니다. 유럽연합(EU)도 마찬가지로 푸틴의 러시아는 유럽국가 국민들에게도 공공의 적 1호로 뚜렷이 각인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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