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 문학가 양정숙 씨가 최근 첫 번째 수필집 ‘마음 밭에 뛰노는 빗소리(사진)’를 출간했다.
’카디날 새’, ‘마음 밭에 뛰노는 빗소리’, ‘바위에게 길을 묻다’, ‘오픈 하우스’, ‘영에게 이명을 고하며’, ‘보고 싶을 땐 한 알’ 등 6장으로 구성된 이 수필집에는 양씨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70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다.
1982년 도미한 양씨는 한글이라는 모국어에 익숙한 작가로서 미국의 이중언어와 이중문화를 감당해야 하는 일상적 체험, 가슴속에 묻어둔 고향과 가족의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풀어냈다. 갑자기 염색을 한 아들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린 일, 10월의 센트럴 팍을 거닐며 느낀 감상, 영동에 있는 남동생 집 방문기 등 양씨의 인생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문학 평론가인 김종회 경희대학 교수는 이 수필집을 보고 "양정숙의 글은 수필의 존재양식을 잘 체현한 듯 산뜻하고 깔끔한 외형을 보이고 있다"며 "다양 다기한 객관적 상관물들 가운데서 균형성과 객관성을 가진, 숨어 있는 의미의 질서를 추출하는 글쓰기의 감각이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본보 문학교실 출신인 양씨는 2003년 ‘문예운동’ 수필로 등단해 미동부한국문인협회 이사와 뉴욕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발한 문학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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