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의료기관인 한인건강정보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한인 질병 정보 데이터베이스화 작업(본보 1월22일자 3면)은 한인사회의 질병 실태 파악과 효과적인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강정보센터는 월 한인 환자들의 방문회수가 1,200회에 육박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한인들의 질병 관련 정보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한인사회 의료기관이다. 건강정보센터는 지난 2102년 도입한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들을 분류하는 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시작해 내달 중 이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의료전문가들에 따르면 민족별로 잘 걸리는 질병의 종류는 크게 다르다. 여기에는 식습관과 음식, 문화의 차이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한국인들의 경우 위암 발병률이 높고 미국인들은 대장암 발병이 많은 것 등이 그 사례이다. 하지만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들이 미국식 식습관과 음식을 접하게 되면서 질병 유형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민족별 질병 유형 조사들이 있었지만 이번 건강정보센터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한인 의료기관에 의한 한인 질병 현황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책과 처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연방정부가 주기적으로 센서스를 실시하는 것은 좋은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기초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질병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무엇보다 한인들에게 절실한 의료서비스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제공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부를 상대로 한인사회를 위한 의료지원을 요청할 때도 이런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함께 앞으로는 온라인을 통해 환자들이 자신의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건강정보센터 계획도 ‘환자 친화적’인 조치로 환영할 만하다.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려는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테크놀러지 발달에 힘입어 의료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더 많은 한인사회 의료기관들이 환자들 입장에서 좀 더 효과적인 치료와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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