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브로큰’은 1940년대 미국의 영웅 루이 잠페리니(1917~2014)를 다룬 베스트셀러 원작을 바탕으로 나왔다. 잠페리니는 이민자라는 이유로 괴롭힘과 멸시를 받으며 반항의 유년기를 보내다가 형의 격려로 육상을 시작했고 19세에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가 됐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육상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발발에 따라 공군에 입대하게 되고, 전투기 고장으로 태평양 한가운데로 추락한다. 고무보트에서 동료 2명과 47일을 버텨낸다.
그를 구조한 것은 적국인 일본의 함선이다. 이후 850일간 포로 생활을 한다.
이 작품을 연출한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40)는 주인공 ‘루이’ 역으로 영국배우 잭 오코넬(25)을 캐스팅했다.
졸리 감독은 “루이는 정신력이 강인하면서 신체적으로도 이 모든 것을 버텨낼 만한 사람이어야 했다. 처음 잭을 만났을 때, 나는 미소를 멈출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모습과 그의 말투, 그가 자기 삶에 대해 하는 이야기, 그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 모두가 루이, 그리고 그의 일대기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으니까”라며 흡족해했다.
루이를 괴롭히는 포로수용소의 ‘새’역은 일본의 록가수 미야비(34)가 맡았다.
졸리는 “무자비하면서도 변덕스러운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하다면, 악한 성향과 반대되는 모습을 가진 배우를 캐스팅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누구도 가지 않은 악의 깊숙한 영역에 갈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록스타라면 어떨까? 무대에서 가만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그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대부분의 배우들은 그런 걸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미야비는 관객을 강하게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원제 UNBROKEN, 감독 앤젤리나 졸리, 출연 잭 오코넬·돔놀 글리슨·미야비·가렛 헤드룬드, 137분, 15세이상관람가, 7일 개봉.
<김태은 문화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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