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교도소 한인 수감자 총영사관에 감사편지 보내
수감자 김씨가 총영사관에 보내온 편지. 이준형 영사는 당초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극구 사양했으나 기자가 무작정 총영사관을 찾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취재에 응했다. 그러나 사진 취재에는 끝내 응하지 않았다.
“신경써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덕분에 연방 교도소에서 이빨 치료를 받게 되었어요. 시카고 총영사관에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징역형을 받고 연방 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모씨가 2015년 새해 시카고 총영사관에 진심어린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김씨는 오랜 교도소 생활로 치아상태가 안 좋아 앞니 2개가 빠진 상태라 큰 불편과 고통을 겪어왔다. 교도소측에 치료를 해달라고 근 1년이나 요청했으나 의료예산이나 다른 이유 탓인지 모르나 치료를 받지 못했다.
한인 재소자 면담 당시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시카고 총영사관 이준형 경찰영사가 교도소장에 “조치를 취해줬으면 고맙겠다”는 편지를 보냈고 일주일 만에 김씨는 치료를 받게 된 것이다.
노란 공책 종이 위에 글자 한자 한자를 정성스럽게 내려쓴 편지에서 김씨는 “경찰 영사님이 신경써준 덕분에 드디어 앞니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이외수 작가의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이라는 책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저를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면회를 하러 4시간 거리를 손수 운전, 방문해 주신 정성도 잊지 않겠습니다”고 기쁨과 고마움을 전해왔다.
부임 5개월째인 이준형 경찰영사는 “당연히 할 일을 한 것 뿐이다. 사실 이런 편지는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받는데 언론에까지 공개되는 것이 부끄럽다. 이유야 어떻게 됐든 힘들게 수감생활을 하는 한인들을 도울 수 있는 한 최대한 돕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관입장에서 우리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업무로 현재 재외국민보호와 더불어 국제 공조 수사협조 등을 맡고 있다. 13개주에 이르는 관할지역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타운의 경찰서장들과 만나 관심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올해도 많은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상일 시카고 총영사는 “새해에 시카고 총영사관의 도움에 감사함을 전달하는 편지가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런 일이 종종 있는데 총영사관은 타지생활을 하는 한국인들의 편에서 드릴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도움을 드리는 것이 우리의 책무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총영사관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릴 뿐이다”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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