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35로 캔사스 St 따돌리고 알라모보울 우승
UCLA 쿼터백 브렛 헌들리는 러싱으로 2개, 패싱으로 1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냈다.
UCLA가 후반 캔사스 스테이트의 맹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알라모보울 우승을 차지했다. 2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UCLA는 전반 캔사스 스테이트를 일방적으로 압도하며 31-6 리드를 잡고 낙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후반들어 캔사스 스테이트(9승4패)의 맹렬한 추격전에 진땀을 흘린 끝에 막판 상대의 온사이드킥을 잡아내 가까스로 40-35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UCLA는 시즌을 10승3패로 마감하며 지난 1997-98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으로 10승 시즌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UCLA는 1쿼터 시작과 함께 내리 17점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첫 공격에서 2분13초만에 6번의 플레이로 77야드를 전진, 쿼터백브렛 헌들리의 10야드 런으로 오프닝 터치다운을 뽑아낸 UCLA는 이어 1쿼터 중반 필드골에 이어 1쿼터 막판 헌들리의 28야드 질주로 두 번째 터치다운을 뽑아 17-0 리드를 잡았다.
캔사스 스테이트는 2쿼터 시작 후 연속 필드골 2개로 6점을 따라왔으나 UCLA는 전반 끝나기 전에 터치다운 2개로 응수해 리드를 25점차(31-6)로 벌렸다. 러닝백 폴 퍼킨스의 32야드 TD런과 헌들리의 7야드 TD 패스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듯 했다.
하지만 캔사스 스테이트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에 2개의 TD를뽑아내 필드골 1개에 그친 UCLA와의 점수차를 21-34로 좁힌 뒤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다시 TD를 추가, 28-34, 6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UCLA는 2분20초를 남기고 퍼킨스가 67야드 질주로 쐐기 터치다운을 뽑아내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퍼킨스는 194야드 러싱을 기록하며 게임 MVP로 뽑혔다.
캔사스 스테이트는 1분21초전 또 다시 TD를 뽑아내며 끈질기게 따라왔으나 이날의 영웅 퍼킨스가 이어진 온사이드킥을 잡아내면서 승부는 UCLA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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