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하이오 스테이트, 탑시드 앨라배마에 42-35
▶ 슈거보울 준결승 승리로 오리건과 12일 대충돌
오하이오 스테이트 러닝백 이지키엘 엘리옷(왼쪽)이 앨라배마 수비수의 태클시도를 제치고 질주하고 있다.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결승매치업 확정]
2014 대학풋볼 시즌의 내셔널 타이틀전은 2위 오리건 대 4위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한판 대결로 펼쳐지게됐다.
1일 밤 뉴올리언스 수퍼돔에서 슈거보울 경기로 벌어진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 빅텐 챔피언이자 플레이오프 랭킹 4위인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1위 앨라배마를 42-35로 꺾는 대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오는 12일 텍사스알링턴의 AT&T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팩-12 챔피언인 2위 오리건과 대학풋볼 정상자리가 걸린 운명의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오리건은 이에 앞서 로즈보울 경기로 펼쳐진 첫 준결승에서 3위이자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인 플로리다 스테이트를 49-20으로괴멸시키고 결승에 선착했다.
앨라배마(12승2패)의 7.5점차 우위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오하이오 스테이트(13승1패)는 빅텐 타이틀전에서 위스콘신을 59-0으로 대파하고도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자신할 수 없었던 팀이었던 반면 닉 세이반감독이 이끄는 앨라배마는 막강한 SEC 챔피언으로 6년만에 4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노리던 전체 탑시드였다.
하지만 또 다른 명장 어반 마이어가 이끄는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저력은 엄청났다. 빅텐 챔피언십 게임에서 우세가 예상됐던 위스콘신을 상대로 59점차 셧아웃을 이끌어냈던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그 승리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시즌을 3진 쿼터백으로 출발한 뒤 위스콘신전에서 처음으로 스타팅 쿼터백으로 나섰던 카데일 존스는 이날 단두 번째 스타트에서도 243야드 패싱과 43야드 러싱을 기록하며 훌륭하게 팀을 리드했고 러닝백 이지키엘 엘리옷은 슈거보울 신기록인 230야드 러싱으로 앨라배마 디펜스를 쓰러뜨렸다. 이날 앨라배마의 패배로 SEC는 9년만에 처음으로 내셔널 챔피언십 게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이날 앨라배마의 첫 공격을 퍼스트다운 없이 막아낸 뒤 첫 공격에서 80야드를 전진, 필드골을 뽑아내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앨라배마는 러닝백 데릭 헨리의 25야드 터치다운 런으로 7-3 리드를 잡았고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또다시 필드골을 추가하자 1쿼터 막판 쿼터백 블레이크 심스의 15야드 터치다운 패스와 2쿼터 중반 T.J. 옐든의 2야드 TD 런으로 21-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2쿼터 마지막 3분여동안 연속 터치다운을 뽑아내 21-20, 1점차로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데 성공했다. 특히 전반 종료 12초전 트릭 플레이로 얻어낸 터치다운은 오하이오스테이트 선수들에게 하늘을 찌를듯한 자신감을 안겨준 반면 앨라배마 선수들에겐 마음 한구석에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우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쿼터 첫 공격에서 데빈 스미스가 존스의 4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내 마침내 27-21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3쿼터 막판 스티브 밀러가 앨라배마 쿼터백 심스의 패스를 가로채 41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을 터뜨리며 34-2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물론 앨라배마가 그냥 주저앉을 리는 없었다. 3쿼터가 끝나기 전에 심스의 5야드 TD 런으로 34-28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앨라배마는 턴오버로 얻은 결정적인 찬스를 턴오버로 날려버렸고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4쿼터 3분24초를 남기고 엘리옷이 85야드 폭풍질주로 터치다운을 뽑아낸 뒤 2포인트 컨버전까지 성공시켜 42-28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앨라배마는 1분59초를 남기고 심스의 6야드 TD 패스로 다시 7점차로 따라오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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