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는 공익 광고 속 비참한 모습의 꽃제비 어린이. 이 광고는 타임스 스퀘어를 직간접적으로 찾는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을 환영하고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행동을 촉구하는 공익 광고가 내주 1주일간 뉴욕 맨하탄 중심가인 타임스 스퀘어에 설치된다.
‘북한 반인도 범죄 철폐 국제연대’(ICNK)는 19일 ‘북한 인권결의안’이 하루 전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찬성 116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통과한 것을 환영하는 한편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안보리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뉴욕시민 및 타임스스퀘어를 직간접적으로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 유엔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대형 이미지 광고를 게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ICNK 사무국을 비롯한 8개의 ICNK 한국 회원단체들이 22일부터 7일간 뉴욕 타임스 스퀘어, 맨하탄 한인타운 32번가, 주유엔 북한대표부 인근 42번가 등 3곳에 설치된 전화박스에 게재하는 광고에는 “북한 인권결의안을 환영 합니다!”라는 영어와 한글 메시지가 담겨 있다.
광고는 북한 내부 기자가 찍은 어린이 꽃제비 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의 반인도 범죄는 국가의 최고위급에 의해 제정된 정책에 의해서 수십년 간 북한내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북한인권결의안의 주요선언을 인용했다.
한국 ICNK 회원단체들은 또 22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북한인권 문제를 안보리 공식 의제로 채택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점을 감안해 “북한 반인도 범죄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는 이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달려있다”는 문구도 광고 내용에 담았다.
이와 관련 광고를 기획한 권은경 ICNK 사무국장은 “결의안의 권고 내용을 실행하기 위해 안보리의 논의와 적합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결의안의 유엔 총회 통과를 환영하고 안보리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 본부가 자리하고 전 세계 관광객이 모여있는 맨하탄에 공익광고를 내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북한인권 문제가 안보리 공식 의제로 채택되면 최소한 3년간 안보리는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북한 인권을 논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문제를 ICC에 제소할 것을 권고한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와 유엔 총회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거부권 행사 자격을 갖고 있는 5개 상임이사국들 모두가 반대하지 않는 내용의 안보리 결의 채택을 협의하게 된다. <시카고 한국일보 신용일 뉴욕 특파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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