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항만관리협회
▶ 총영사관·코트라도 대책반 현장 방문
미국 최대 해상관문인 LA·롱비치항에서 노사 간 대립으로 ‘물류대란’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항만관리협회(AAPA)가 연방 정부의 중재를 요청하고 나섰다.
협회는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서부항만노조(ILWA)와 태평양선주협회(PMA) 간 고용 재계약 협상이 지연되면서 심각한 물류적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LA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커트 네이글 협회장은 서한에서 “미국 서부항만은 미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 국제 경쟁력 등에서 핵심적인 요소”라며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와중에 항만 노사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네이글 회장은 이어 “지난 7개월 동안 항만노사가 협상을 벌여왔지만, 아직 타협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연방 정부가 중재에 나서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AAPA는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 카리브해 연안 등 150개국 항만관리협회를 대표하는 단체다.
서부항만의 물류적체 현상은 지난 7월 ILWA-PMA 간 고용 재계약 협상이 지연되면서 심화되고 있다. 노조원들이 하역 절차를 지연시키는 의도적 태업을 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연말 대목을 앞두고 수출입 물량이 늘어난 데다 화물 트럭에 컨테이너를 싣는 틀인 운반용 트레일러까지 부족해 서부항만은 현재 거대한 ‘컨테이너 창고’를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대미 수출액의 31.3%를 서부항만에 의존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LA 총영사관·코트라 LA 무역관·한인물류협회 등으로 구성된 ‘서부항만 비상대책반’은 오는 22일 LA 항만청을 방문해 물류적체 피해 최소화 노력을 해줄 것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LA 총영사관은 앞서 연방 농무부(USDA), LA·롱비치 항만청, 국경세관보호국(CBP) 등에 서부항만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번 서부항만 사태는 12년 만에 최악의 물류대란으로 불린다. 2002년 9월 항만노조와 선주협회 간 계약 협상 결렬로 11일간 서부항만 12곳이 폐쇄됐다.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파업을 제한하는 법인 `태프트하틀리법’까지 발동해 법원 명령을 얻어 항만을 정상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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