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서 사실상 파산 명령… 곧 절차 진행”
▶ 아씨 측“결정 연기됐을 뿐 재심리 열릴 것”
건물주가 아씨수퍼를 퇴거하기 위한 절차를 강행하면서 아씨수퍼 측과 법정공방을 계속 벌이고 있다. 18일 아씨수퍼는 고객이 많이 줄어 한산한 모습이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아씨수퍼(대표 이승철)가 사실상 파산위기에 몰린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타주 마켓으로의 매각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아씨수퍼가 입주한 ‘옥스포드 플라자’ 건물주는 지난 17일 열린 아씨수퍼 챕터 7(강제파산 신청·Involuntary Chapter 7) 심리 결과에 따라 사실상 파산절차 진행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4일 LA 연방 파산법원에 아씨수퍼의 채권자 중 하나인 ‘마셜 브로드웨이’가 컨설팅 비용 2만달러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신청한 강제파산 신청에 따른 것이다.
박광규 건물주는 “아씨수퍼, 한인은행, 마셜 브로드웨이 등 관련자들과 함께 직접 심리에 출석해 결과를 확인했다”며 “사실상 법원의 파산명령이 떨어진 것과 다름없다. 곧 파산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씨수퍼가 갖고 있는 2년 반 동안의 리스 계약권도 돌려받을 것이며 진행 중인 매각도 무산될 것이라는 것이 건물주의 설명이다. 박 건물주는 아씨수퍼와 시카고 지역 마켓 대표가 진행 중인 에스크로에 대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이미 밝혔다.
아씨마켓에 대한 퇴거소송 역시 오는 1월5일로 예정돼 있는 재판이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건물주 측은 현재 아씨수퍼를 두고 여러 곳의 마켓 관계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파산 및 퇴거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새 계약자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창 파산법 전문 변호사는 “21일 안에 강제파산에 대한 반대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강제 파산 신청이 허용된다는 결정이 법원기록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퇴거소송을 계속 진행할지에 대한 여부가 오는 1월5일 열리는 심리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씨수퍼 측은 “파산명령이 아니라 결정이 연기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시큐리티 디파짓도 입금됐고 에스크로도 진행 중이다. 날짜를 다시 잡아 재심리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씨수퍼가 실제로 파산에 놓이게 되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아씨수퍼는 50만달러에 달하는 3개월치 렌트비를 포함해 물품대금 등 밀린 금액이 1,000만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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