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사용료 부담 증가
▶ 손님도 줄어 이중고
샌디에고 카운티 골프장들이 경기침체와 가뭄으로 인한 수도세 인상이라는 두 악재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역 주류 방송국인 ‘채널 7’은 카운티 내 골프장 운영자들이 오랜 경기여파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설상가상 격으로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다고 보도했다.
샌디에고 관광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다운타운 등에 총 61개의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그러나 이들 골프장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가뭄으로 인해 잔디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골프장 관계자에 따르면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소요되는 물 소비량은 전체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인해 잔디에 공급되는 물 사용에 대한 지출이 더 늘어나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샌디에고 카운티 수자원국에 따르면 골프장이 사용하는 물 사용량은 평균 10만갤런이다.
가뭄으로 인해 골프장들이 물 사용 지출 비용이 늘어나면서 스프레이 헤드, 수압 조절기, 제어기 등 관련 시설을 교체하고 관개장비를 통해 재생수 사용량을 늘리는 등 나름대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골프장의 경영난은 물 사용 비용뿐만 아니라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골프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골프업계에서는 미국 내 골프장 라운드 횟수는 해마다 2% 정도 감소하고 있으며, 신규 골프장 건설도 거의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골프장들이 경영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때 한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던 ‘골프장 매입’도 거의 전무하다.
카운티 내 골프장 중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은 2013년 기준으로 8.1%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년 전부터 한인 골프장 거래는 거의 전무하다.
지역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투자 개념과 코스 오너라는 자부심과 명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골프장을 구입하려는 한인 재력가들이 상당수에 달했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골프장을 매입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반면 골프장을 매각하려는 문의는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미션밸리에 있는 한 골프장은 코스 일부를 부동산 투자업체에 매각했다. 이곳을 매입한 투자업체에서는 고급 주택을 신축할 예정이다.
카미노 델레이에 있는 본셀 골프장도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카운티 북쪽에 있는 한인 운영 골프장도 올초 밸리뷰 카지노를 운영하는 샌페세구엘 밴드 오브 미션 인디언스에 팔렸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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