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오 누엔 후보 마지막까지 접전 15표 차이로 현역 시장 눌러
▶ 베트남계 시의원 3명 다수 차지… 재검표 여부는 불확실
가든그로브 첫 베트남계 시장 바오 누엔(왼쪽). 근소한 표 차로 재선된 짐 라이하이머 코스타메사 시의원.
가든그로브시에 첫 베트남계 시장이 탄생했다.
이번 선거에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여온 바오 누엔(34·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 교육위원) 후보가 개표 완료된 18일 브루스 브로드워터 현 시장을 15표 차이로 눌러 오렌지카운티 선거 최대 이변을 기록했다.
바오 누엔 후보는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선출된 첫 베트남계 시장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시 정치 초년생인 그는 “시의 문화를 보다 더 효과적, 포괄적이고 투명하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오랫동안 시를 위해서 서비스해 온 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장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피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바오 누엔은 생후 3개월 때에 미국으로 왔다.
이번에 낙선한 브루스 브로드워터 현 시장은 지난 1992년 시의원으로 선출된 후 1994년 시장에 당선되어 2004년까지 시장을 지냈다. 그는 임기제한 규정으로 잠시 시의원 직을 떠났다가 지난 2006년, 2010년 시의원에 재선됐으며, 2012년 시장에 당선됐었다.
이번 선거에서 아깝게 낙선한 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장이 재검표를 신청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며, 선거관리국에서 당선 발표 후 5일 이내에 재검표 신청을 할 수 있고 본인이 이에 따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바오 누엔 후보가 시장이 되면서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된 팻 부이, 크리스 비어드와 크리스토퍼 팬, 스티브 존스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3명의 시의원이 베트남계로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베트남계 시의원들이 장악하게 됐다.
한인 커뮤니티는 정호영씨가 시의원에 선출된 후 지금까지 가든그로브시에서 한 명의 시의원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가든그로브시와 인접해 있고 리틀 사이공이 자리 잡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시의 시장도 베트남계 트리 타가 맡고 있다.
이번 가든그로브시 시장에 바오 누엔이 당선되면서 가든그로브-웨스트민스터로 연결되는 베트남 커뮤니티가 이 지역에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보다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근소한 표 차이를 기록했던 코스타메사 시의원 선거는 현역 짐 라이하이머가 47표 차이로 제이 험프리 후보를 따돌렸다. 뉴포트메사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캐트리나 폴리 후보는 9,346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짐 라이하이머 시의원은 “이번 선거는 너무나 접전을 벌인 선거로 커뮤니티의 중요한 이슈들이 명백해졌고 이에 따라서 정책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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