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극단 ‘굿모닝 겨자씨’ 교회, 복지시설 등에서 재능기부
▶ 낭독 공연 방식...작은 공간 가능
‘나무 삼남매’에 출연한 극단 굿모닝 겨자씨 단원들이 웍샵 마지막 날 발표회를 통해 작품을 공연하고 있다.
“우리를 찾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작은 공연을 통해 ‘쉼’을 찾아 들이겠습니다.”
가든그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극단인 ‘굿모닝 겨자씨’(대표, 예술감독 임규 마르첼로)’는 지난 9월11일부터 11월13일까지 10주 동안 배우수업 웍샵을 갖고 무료 순회공연인 ‘공연봉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규 마르첼로 감독은 “극단을 처음 만들면서 목표했던 것 중에 하나였는데 그동안 적당한 작품을 찾지 못해 시도를 못했다”며 “이번 작품은 목소리 중심으로 된 낭독공연인 만큼 순수하게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만으로도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굿모닝 겨자씨 극단이 말하는 공연봉사는 재능기부로 요청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무료공연을 해주겠다는 시도다. 배우 7~8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교회나, 복시시설 어디든지 가능하다.
이번 무료 공연의 공연방식은 낭독공연이다. 과거 라디오 드라마처럼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만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가듯이 연극의 내용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목소리를 내는 배우들이 무대에 앉아 있고 극의 흐름에 따라 중간 중간 배경이 되는 그림을 보여주는 점이 다르다.
임규 마르첼로 감독은 “낭독공연은 최근 들어 한국의 연극계에서도 시도되고 있는 연극 공연방식이다”며 “배우들의 행동이 안 들어가더라도 연극적인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미주에 있는 한인 연극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실험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공연될 작품 ‘나무 삼남매’는 예루살렘 어느 동산에 살고 있던 나무 삼남매의 이이기를 극화시킨 작품이다. 인터넷상에 떠돌던 이야기를 임규 마르첼로 감독이 연극적인 요소를 집어넣어 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세 그루의 나무가 하나는 예수의 구유로 다른 하나는 예수를 태우고 바다로 나가는 어부 베드로의 배로, 마지막 나무는 벼락을 맞아 쓰러진 쓸모없는 나무지만 예수의 십자가로 선택된다는 이야기다. 성인 예수를 중심으로 정해진 나무 세 그루의 운명을 통해 인간들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임규 마르첼로 감독은 “처음 천주교인들 중심으로 모여서 극단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상당수 개신교 단원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며 “연말에 성탄절을 전후에 작은 교회에서 펼칠 수 있는 문화마당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 ‘나무 삼남매’는 신입 단원들과 기존에 활동했던 단원들의 연기수업을 위해 마련된 작품이다. 10회에 걸친 웍샵을 통해 배우로서의 모든 것부터 공부하면서 수십 번을 곱씹으면서 연습된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전체 20분이 소요되는 작품으로 김애경, 앤 조, 안병규, 김철, 조앤나 장, 한용수, 이우경, 데보라 이, 젬마 문, 권지현 등이 출연하며 음향과 조명 스태프들을 포함해 10명 내외의 인원이 한 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공연 장소와 관객의 규모에 따라 출연진 조정이 가능하다.
한편 굿모닝 겨자씨 무료 순회공연과 극단 활동에 동참할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공연문의(949)728-8810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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