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당 연 400달러 절감… 경제회복 도움
▶ “미국 경제성장률 0.5p 상승시킬 것” 전망
최근의 유가하락은 미국인 가정에 400달러 이상의 여력을 제공하고 있다.
■ 분석/ 유가하락 영향
속절없이 떨어지는 국제유가가 전 세계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뉴욕타임스는 14일 국제유가의 급락이 세계 최대 경제 강국인 미국의 경제회복에는 적잖은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유가 하락으로 경제 주체인 개인들의 소비 여력이 늘어나 경제성장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2008년 경제위기’ 이후 2009년 후반부터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미국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개인 대부분의 평균소득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 하락은 ‘임금상승’ 효과를 안겨준다.
미국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에도, 미국 내 개인들의 중간소득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 비해 여전히 5% 정도나 낮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내 유가는 올해 여름보다 배럴당 가격이 25달러나 내려 1갤런(3.79리터)에 3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딘 마키 수석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들이 입게 되는 혜택은 원유업계가 안아야 하는 손실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원유관련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가 되지 않지만 소비지출은 무려 68.5%에 달한다. 또 미국인 전체가 하루 소비하는 휘발유 값은 10억달러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의 유가 하락은 올해 11∼12월 불과 두 달간 미국인 전체가 지불해야 하는 휘발유 비용을 84억달러나 절감해 준다.
미국 내 가구당 연간 평균 기름 소비량은 1,200갤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유가 하락은 가구당 최소 400달러 이상의 소비 여력을 낳는다.
겨울철을 앞둔 최근 미국 내 난방유 가격은 지난해 겨울보다 무려 15% 정도 떨어졌다. 이 역시 미국 가구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준다.
바클레이즈는 유가 하락으로 발생한 뜻하지 않은 소비 여력이 올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개인 소비가 무려 700억달러나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최근의 유가 하락 추세는 최소한 앞으로 1년 이상 지속된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도 배럴당 평균 유가를 83달러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달 내놓은 예측치보다 무려 18달러나 더 낮다. 또 내년도 개솔린 평균가격은 1년 내내 1갤런당 3달러 이하에 머문다고 점쳤다.
다만, 유가 하락은 개인은 물론 특히 자영업자들에게 적잖은 혜택을 주지만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등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도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