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금업체, 새벽·밤중에 “갚아라” 전화 횡포
▶ 과다한 연체벌금 부과도... 불평·불만 접수건수 급증
학자금 융자빚 수금 대행업체들의 횡포로 많은 대출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소비자재정보호국(CFPB)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학자금 융자빚을 지고 있는 미국인 4,000만명 중 700만명이 융자 페이먼트를 연체한 상태로 대출자 가운데 상당수가 융자빚 수금 대행업체(loan servicing company)의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대출자들은 이른 새벽이나 밤늦은 시각에 수금 대행회사로부터 밀린 페이먼트를 빨리 내라는 전화를 받기도 한다고 CFPB 보고서는 밝혔다. 실제로 한 대출자의 경우 이런 내용의 전화를 무려 48번이나 받았으며 45일간 이른 새벽이나 밤늦게 페이먼트 연체자들에게 걸려온 빚 독촉 전화만 5,00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CFPB는 “새벽이나 밤늦게 빚 독촉전화를 거는 행위는 명백한 연방법위반”이라며 “학자금 융자빚 수금 대행업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수금 대행업체는 페이먼트를 연체했다는 이유로 연방법에 위배되는 과다한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페이먼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융자재조정 관련 정보를 대출자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CFPB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수금 대행업체와 관련된 대출자들의 불평·불만 접수건수가 38%나 증가했다.
연방교육부에 따르면 2011년 졸업한 대학생이 3년 내 학자금 융자페이먼트를 연체할 확률은 13.7%로 2010년 졸업자의 14.7%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학자금 대출자에 대한 세금공제, 연대보증인 제도를 통한 지급보증 등 연방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은 것으로 사태는 오히려 악화되는 실정이다.
CFPB에 따르면 4만달러 이상의 대출을 안은 채 졸업한 대졸자의 80%가 은행이 아닌 개인에게 빚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CFPB가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접수한 민원 건수는 지난 1년간 5,3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급증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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