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경기 회복세… 숙련 기술자 구인난
▶ 한인건설협회 정보 제공
캘리포니아주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숙련 건설노동자 부족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인 건설업계 종사자들의 취업전망이 밝아지면서 한인 건설회사와 종사자들의 주류시장 진출 기회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LA 레지스터는 경기침체 이후 최악의 타격을 입었던 건설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관련 숙련 기술노동자들의 구인난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주는 건설업자의 36%가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해 미 전역(2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 지역 건설노동자는 지난 경기불황 직후 최하를 기록했다가 최근 약 31%인 16만4,400명이 늘어난 69만7,100명을 기록했다. 또 가주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 10개 중 1개는 건설관련 직종일 정도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소재 건축회사 RD 올슨의 빌 윌헬름 대표는 “현재 남가주 지역에서 공사하고 있는 호텔만 14개일 정도로 바쁘지만 일손이 너무 부족하다”며 “특히 숙련된 기술 노동자들의 부족이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전했다.
이는 한인 건설업계 종사자들의 주류 진출 모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인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인근에서 활동하는 건설관련 숙련 기술노동자들의 수는 약 3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고용해 운영하는 업체 수만 해도 약 2,300여곳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인타운에서도 신축 콘도나 아파트들이 늘어나면서 건설경기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인력 공급이 부족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타운 내에서 활동하는 기술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주한인건설협회 정재경 회장은 “한인 기술자들은 손기술도 뛰어나고 관련 지식도 풍부하지만 주류 업체에는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순히 영어문제 때문이 아니라 갖춰야 하는 자격 기준 등의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주한인건설협회는 보다 많은 한인들의 주류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미 정부공사 수주 세미나’를 실시한데 이어 내년 2월에는 주류업계 공사 수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자격조건 및 페이롤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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