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뉴욕 등 대도시 주거비 부담 가중
▶ 1년새 7.8% 올라
미 전역 대도시를 중심으로 렌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득 대비 렌트비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CNBC가 부동산 시장 전문 조사기관 ‘트룰리아’ (Trulia)의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전역 대부분 지역의 렌트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1년 전에 비해 평균 렌트비는 7.8%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는 수치로 CNBC는 특히 LA와 뉴욕, 마이애미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적어도 소득의 반 이상은 렌트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룰리아의 제드 콜코 수석 경제학자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충분치 않아 렌트비는 매년 상승 중이다”라며 “새로 가정을 꾸리거나, 부모로부터 독립한 젊은층이 렌트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주택을 구입하는 것보다 오히려 렌트비가 주거비 부담을 더욱 키우기도 한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주택 구입자들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약 30%가량을 모기지를 비롯한 주택관련 비용으로 쓰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고, 보스턴, 워싱턴DC, 시카고, 볼티모어 등 일부 지역의 경우 2베드 렌트 때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콜코는 “렌트비와 주택 가격 둘 다 소득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에서 렌트와 구입 어느 쪽도 부담을 더는 선택이 될 수 없다”며 “렌트비 부담이커질수록 첫 주택구입자들의 주택 구입을 멀어지게 만든다”고 전했다.
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렌트 수요를 맞추기엔 역부족이다. 부동산 조사매체 레이스(Reis)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내 아파트 공실률은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소폭 상승했다.
총 4만6,000유닛이 새로 생겼으며 이는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는 총 11만3,024개의 유닛이 렌트시장에 새로 등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렌트시장이 변곡점을 앞두고 있으며 공실률이 최저점을 기록할 때부터 렌트 상승률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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