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처 받은 목회자들이 설립한 ‘원 호프 교회’에서 주최…‘효사랑 선교회’후원
원호프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영찬, 남승우, 김근수 목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이민목회에 실패하고 상처받은 목회자들끼리 모여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공동체인 ‘원호프교회’(7342 Orangethorpe Ave. #B113 Buena Park)가 인근의 양로병원을 찾아 위로할 예정이어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원호프교회는 오는 7일 오후 2시30분부터 풀러튼 그린필드 양로병원에서 장기 입원 중인 한인 시니어들이 참가하는 ‘찬양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참석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성경적인 효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효사랑 선교회’(회장 김영찬 목사)가 지원했다.
원호프교회 창립멤버 중 하나인 남승우 목사는 “평일과 주일 4명의 목회자들이 돌아가면서 양로병원 목회를 하고 있다”며 “4개월 전부터 예배를 드리며 불렀던 찬송가들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르면서 서로가 웃을 수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원호프교회는 이민목회를 하면서 실패를 경험하고 삶을 위해 현재 목회를 접어야 하는 목회자들이 모인 교회다.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비슷한 경험을 한 목회자들끼리 모여 서로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것이 목적이다.
김근수 목사는 “목회자들끼리 모여 소그룹을 운영하다 보면 그동안 말하지 못하던 것을 나누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쌓였던 아픔을 풀어놓고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원호프교회가 일반 교회와 다른 것은 교회 교인인 8명의 목회자들이 돌아가면서 1년씩 담임목사를 담당하고 매주 한 주일씩 돌아가면서 예배인도 및 설교를 함으로써 목회자들이 가지고 있는 목회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덜게 한다.
남승우 목사는 “예배를 드린 후 매주 다른 주제로 2부 순서를 갖고 영성회복과 재능개발의 시간 갖게 된다”며 “마지막에는 영어로 전도하고 선교할 수 있는 영어공부 시간을 갖고 새로운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찬 목사(효사랑선교회)는 “목회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사모들이다”며 “사모들끼리 모여 소그룹 모임을 갖고 좌절과 아픔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원호프교회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13년 1월. 한국의 총신대학교를 졸업한 남승우, 김수일, 박성재 등 3명의 동기생들이 상처받은 목회자들의 회복을 돕는 교회를 만들어보자는 뜻을 모아 출발했다. 현재는 예수교 장로회 목회자들을 비롯해 순복음교회와 침례교회 등 교파를 초월해 목회자 가정과 선교사 가정 20여명이 모이고 있다. 교회가 시작된 후 불과 1년여 사이 실패를 딛고 다시 목회지로 떠난 가정이 생겼고 태국에 선교를 위해 출발한 선교사 가정도 배출하기도 했다.
남승우 목사는 “더 큰 일을 하기 위해선 교회의 폭을 넓히자는 의견과 교회의 특징을 유지하게 위해선 지금의 모습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두고 고심하고 기도 중에 있다”며 “목회자들을 회복시키고 작은 교회를 돕고자 하는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평신도들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의(562)569-1189.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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