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로 40~50대 이마·눈가 주름제거 목적
▶ 타운 내 성형외과도 연말 연휴시즌 몰려
미국에서 남성들 사이에서 보톡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LA 한인타운 웨이브 성형외과를 찾은 한인 남성이 보톡스 시술을 받고 있다.
미국 남성들 사이에서 ‘보톡스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톡스를 비롯한 성형시술을 받는 한인 남성들도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CNN 머니가 전미 성형전문의사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미국 내에서 보톡스를 맞은 남성은 38만5,000명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무려 310%가 증가한 수치로, 시술을 받은 이들은 주로 이마, 눈가 등의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모 역시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세대를 막론하고 한 살이라도 젊어 보이기 위해 애쓰는 중년 남성들이 성형외과로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진 40~50대 남성들이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어려보이는 첫 인상을 갖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아 보톡스를 맞는다는 것.
다른 성형시술보다 유독 보톡스가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시술이 간단하고 짧은 시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점이 꼽힌다. 피부가 예민한 여성들보다 시술 후 멍과 같은 부작용이 적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시술을 받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보톡스의 효과를 본 여자 친구나 와이프 등 주변 여성들의 추천으로 시술을 받는 남성들도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타운 내 성형외과도 보톡스를 포함한 각종 성형시술을 받는 남성의 수가 매년 10% 이상 씩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30대부터 50대까지,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직장을 다니는 남성들의 비중이 높으며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등 연휴기간에 주로 몰리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예약률이 전체 15~20% 정도라면, 연휴에는 25%를 훌쩍 넘는다는 것.
웨이브 성형외과의 김지애 마케팅 팀장은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매년 늘고 있으며 특히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한인 남성들은 보톡스 시술도 많이 하지만 40~50대의 경우 눈 밑에 볼록한 지방을 빼내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지워주는 하안검 시술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타운 내 성형외과들에 따르면 연령대에 따라 보톡스 시술 부위도 차이를 보인다. 30대는 이마 주름을 가장 신경 써 미간과 이마에 맞는 비율이 높고, 40대부터는 눈가 보톡스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20대 보톡스 시술도 늘었다. 타운 내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20대 남성들은 대부분 턱 보톡스를 맞는다”며 “아이돌 스타처럼 갸름한 얼굴라인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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