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수입 매년 크게 늘어
▶ 바비큐 소스도 거의 독점
한국 전통 소스가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내에서 아시안 소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간장, 고추장, 된장 등 한국 전통 소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미국 소스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미국이 아시아로부터 수입한 소스는 2억7,65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 중 한국산은 2,040만달러 규모로 7.4%의 비중을 차지한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약 7.9% 성장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안 소스 수입물량은 간장이 36%로 가장 많았고, 생선액젓(10%)과 카레소스(7%)가 뒤를 이었다. 된장과 고추장도 각각 3%의 비중으로 5, 6위권 내에 랭크됐다.
특히 간장은 2014년 7,000만달러의 수입 규모로 지난해보다 1.4%가 증가했다. 최대 수입국은 홍콩의 ‘이금기 간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상위 10개 수출업체 중 한국 기업은 샘표 식품이 5위에 올랐다.
핫소스는 폭발적인 성장세가 눈에 띄는 품목. 2000년부터 2014년 사이 수입 규모가 무려 150%가 뛰었다. 시장조사기관 IBS 월드가 선정한 ‘2017년까지 미국에서 성장률이 높은 주목할 만한 산업 10가지’ 중 핫소스는 7위를 기록했으며 2017년까지 13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후추 등 전통적인 향신료 시장은 미국 내 제조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 진입이 어렵지만 핫소스 분야는 새로운 맛의 양념이나 소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충분히 열려 있기 때문에 한국 업체들의 진출 기회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산 제품은 된장, 고추장, 바비큐 소스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내 고추장 시장에서 한국산은 전체 90%를 차지한다. 매운 음식 트렌드에 부합한 것은 물론 차세대 아시안 소스로 주목받으며 올해 5월까지 전년 대비 26%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식 바비큐 시장 역시 같은 기간 400% 증가했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와의 경쟁이 없어 향후 보다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한 품목으로 꼽혔다. 된장도 아시아 7개 수출국 중 한국산이 전체 4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25%)과 태국(14%)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aT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소스 및 양념 부문은 가장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생선액젓이 지난해 25% 성장을 보인 것처럼 아시아 고유의 맛과 향이 대중들에게 점차 확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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