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대목 앞둔 한인의류업체들 3주까지 늦어져
최근 LA와 롱비치 항구 물량 증가로 인한 극심한 혼잡으로 처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말 샤핑시즌을 앞둔 다운타운의 한인 의류업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캘리포니아 어패럴 뉴스에 따르면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각국에서 의류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물품을 실은 화물들이 LA와 롱비치 항구의 혼잡으로 인해 대형 선박에 무더기로 쌓여 정체된 상태다.
현재 이러한 현상은 지연시간을 짧게는 4일, 길게는 3주 정도 연장시키며 한인 의류업체 등 많은 수입업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같이 서부 지역 항구에 혼잡이 일어나고 있는 주된 이유는 노동인력 부족과 컨테이너 샤시 부족현상이다.
지난 7월 항만노조와 선박회사 간의 계약이 만료됐지만, 새로운 근로조건, 임금 등에 대한 협상에 차질을 빚는 등 계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노조태업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항구가 노동인력 부족으로 이러한 정체현상을 만들고 있다.
컨테이너 샤시 부족현상도 큰 문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선박회사들이 샤시사업을 같이 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대부분의 회사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샤시 공급을 하지 않고 있다.
샤시는 컨테이너의 육상 수송용으로 개발된 장비로 현재는 제3의 회사에서 항구에 공급을 하고 있다. 하지만 들어오는 화물량에 비해 공급받고 있는 샤시가 턱없이 부족할 뿐더러, 각 터미널에 대한 부적절한 물량 배분으로 애를 먹고 있다. 예를 들어, 트럭 운전사가 터미널 A에서 화물을 수송하려고 하면 샤시가 부족해 터미널 B로 뛰어가 샤시를 갖고 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난 두 달간 지속되면서 다운타운의 한인 의류업체들도 큰 고민에 빠졌다.
의류업체들은 해당 시즌 내에 제품을 제값에 판매하기를 원하지만, 물품을 예정시간보다 늦게 지급 받을 경우 재고처리를 위해 강제로 할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인의류협회(KAMA) 이윤세 회장은 “미리 가져다 놓은 물건들이 있어서 당장은 괜찮다”며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할러데이 샤핑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11월에는 한인 의류업계에 큰 피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화물이 통관절차가 끝났다 하더라도 위 이유들로 정체돼 있어 물건을 빼올 수가 없으니 주인들은 억울하게 지연료를 부과해야 한다.
한인물류협회 관세 부회장 앤드류 서씨는 “화물 이송시간이 지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다”며 “무더기로 쌓여 있는 화물들을 꺼낼 수가 없어 주인들이 억울하게 지연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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