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정답을 적어 들어 보이고 있다.

한인 차세대들에게 한반도 분단과 통일에 관한 역사와 이민사를 교육하기 위해 기획된 오렌지-샌디에고 민주평통(회장 권석대) ‘2014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가 OC는 물론 LA와 샌디에고 등지에서 학부모들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18일 은혜한인교회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 실시된 것으로 당초 O, X형 퀴즈와 사지선다형 문제를 통해 50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로 했으나 탈락자가 없어 본선대회 진행방식인 주관식 문제를 통해 본선 진출자를 선정했다.

권석대 회장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행사이다 보니 학생들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 올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O, X형 퀴즈 탈락자가 없어 진행이 다소 어려웠지만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했다는 점에서 원래 목적은 달성된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문제 출제를 담당한 윤영걸 준비위원장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 안보, 통일관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출제문제를 안배했다”며 “특히 한국의 근대사를 중심으로 통일과 관련된 일련의 역사적 사건을 중요하게 다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참가 학생 대부분은 OC 민주평통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제시한 예상문제를 공부했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이해를 위해 대화하며 함께 예상문제를 풀기도 했다.

샌디에고에서 온 이주민(토레이파인스 고교 11학년)양은 “중학교를 다니다 와서 한국 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근대사는 처음 보는 문제들이 많아 큰 도움이 됐다”며 “통일문제와 이민사 전체 5번 이상은 읽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풀러튼에서 온 이선숙씨는 “두 아이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틀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문제를 풀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아이들과 공부하면서 나도 통일에 관해 새롭게 배운 것들이 많아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김계정 수석부회장의 대회선언을 시작으로 막이 올렸으며 LA 총영사관 김종호 영사를 비롯해 OC 한인회 김가등 회장, LA 민주평통, 미주한국학교 연합회 관계자, 영 김 가주하원의원 후보 등이 참석해 의의를 더했다.

한국의 고전 무용과 K-Pop 등을 공연하고 있는 KAYPA가 예선과 본선대회, 시상식 전 독특한 무대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은 “젊은 학생들이 한국의 통일과 안보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며 “북한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 대해, 세계에 대해 올바로 알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C 민주평통은 퀴즈대회 본선에 진출한 학생 50명에게 각 50달러씩의 상금을 전달했으며 대회 중간 중간 학부모들을 위한 통일 상식 퀴즈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OC 민주평통은 이번 통일 골든벨 행사에 대한 전체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한 한국의 민주평통에 보고할 예정이며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회 1등 통일상에 이종현(제프리 트레일 중학교), 2위 민주상에 김나영(노스우드 고등학교), 3등 평화상에 이초윤(브레아 고등학교) 등이 차지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