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G 다운타운 메인 스트릿 3마일 차단… 도보ㆍ자전거 타기ㆍ부스 오픈
▶ 한글ㆍ영어 ‘제가 죽기 전에’, 담 설치 참가자들 소원 빌어
참가자들이 차 없는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설치되어 있는 ‘제가 죽기 전에‘ 담에 자신의 소원을 적고 있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인근 다운타운 메인 스트릿을 중심으로 차 없는 거리행사가 지난 주말인 12일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가든그로브 시청과 다운타운 메인 스트릿 인근 3마일을 6시간가량 차단하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거나 걸을 수 있도록 오픈했다. 스트릿에는 엘비스 프레슬리 모창 가수의 공연, 각 관공서 홍보부스와 푸드트럭, 어린이들이 폐차에 칠하기, 그림 그리기와 조각품 만들기 등이 펼쳐졌다.
특히 다운타운 메인 스트릿으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한글, 영어, 베트남어로 ‘제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적는 벽이 설치되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글로 ‘한국 친구 만나고 싶어’ ‘가족이 다시 보고 싶어요’ 등을 적은 참가자들도 있었다.
넓게 펼쳐져 있는 메인 스트릿에는 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행렬 사이에 중국 전통 용춤이 선보였으며, 인근의 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야외 공연장에서는 참가 주민들을 위한 야외공연이 열렸다.
이 외에 메인 스트릿과 아카시아 팍웨이 근처에는 방문자들을 위해서 바위 오르기, 줄넘기, 체스와 같은 게임 등과 스트릿 가운데에는 탁구대들도 설치되어 있었다. 남가주 개스컴퍼니, 오렌지카운티 도서관, 가든그로브 소방국 등을 비롯해 오렌지카운티 지역 정부 기관들의 부스들이 거리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브루스 브로드워터 가든그로브 시장은 “이번 행사가 우리 도시로 많은 방문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고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며 “주민들에게 활기를 주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개막식에는 아론 팰리 회장(CARS 공동설립자), 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장, 스티브 존스, 크리스토퍼 팬 시의원, OCTA 부CEO 켄 핍스, 자넷 누엔 수퍼바이저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이벤트 준비위원 중의 한 사람인 아론 팰리 회장은 “차 없는 거리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고 도시마다 제각기 다르다”며 “남가주는 미국의 오픈 스트릿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보행자와 자전거 친화적인 ‘차 없는 거리행사’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샌타애나에 이어 가든그로브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이다.
한편 ‘차 없는 거리행사’가 열린 다운타운 메인 스트릿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위에 교통 혼잡을 겪었다. 가족단위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인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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