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호(맨 왼쪽) 시장을 비롯한 시장 및 시의원 후보들이 합동 토론회를 가지고 있다.

어바인 시의원과 시장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각 후보들 사이에 치열한 선거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시의회에서 다수당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민주당이 다시 탈환을 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어바인 시의회는 최석호 시장, 제프리 랄로웨이 부시장, 크리스티나 셰 시의원 등 3명의 공화당과 래리 애그런, 베스 크롬 시의원 등 2명의 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이에 재선에 출마한 래리 애그런 시의원은 같은 민주당인 멜리사 팍스 후보를 시의원, 매리 안 가이도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서 합동으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만일에 이들 중에 1명이 당선되면 시의회는 3-2, 2명이 모두 당선되면 4-1로 민주당이 시의회를 장악하게 된다.

그러나 비즈니스맨들을 중심으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최석호 시장이 재선에 출마한 상태로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매리안 가이도 후보와 캐더린 대이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의원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제프 랄로웨이 부시장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해 현 공화당 다수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에 오랜 정치경륜을 가진 래리 애그런 시의원이 낙선하는 이변이 발생하면 공화당 4명, 민주당 1명의 ‘수퍼 공화당’ 판세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래리 애그런 시의원은 지지기반이 튼튼해 변수가 없는 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한인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어바인 시의회는 현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야 한다”며 “그러나 선거는 항상 이변이 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바인 시의회는 지난 12년 동안 민주당이 장악을 해왔지만 2년 전 최석호 시장, 제프리 랄로웨이, 크리스티나 셔 의원이 입성하면서 판도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현재 어바인 등록 유권자 10만5,203명 중에서 32.7%는 공화당, 31.8% 민주당, 31.4% 당적이 없다. 시의원 선거는 2자리를 놓고 5명의 후보, 시장선거는 3명의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어바인 상공회의소는 지난 2일 어바인 백베이 컨퍼런스 센터에서 시장 및 시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위한 합동 후보토론회를 가졌다.

OC 레지스터 오피니언 편집위원인 브라이언 케일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 최석호 시장후보는 지난 2년 동안의 어바인 시장으로서의 시정 운영을 통하여 이룩한 업적과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서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지난 11년 간 지지부진 했던 그레이트팍 숙원사업을 구조조정 및 새로운 매스터 플랜으로 2013년 11월부로 재개 ▲가주 재개발 플랜에 관하여 주정부 상대 법정소송에서 2억3,000만달러로 성공적으로 주정부와 합의해 시 수입 증대 ▲FBI가 선정한 가장 안전한 대도시로 지난 9년 연속으로 선정 ▲머니 매거진 선정, 가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 ▲미국 내 도시 중 최초로 가장 효율적인 시 부채 해결방안 제시 및 착수 등을 강조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