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애나 시의회는 지난 7일 미팅에서 한 남성 방청객이 경찰을 비난하는 모자를 착용하고 참석해 시의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모자를 벗지 않고 퇴장도 하지 않아 결국 회의를 취소시켰다.
이날 시의회는 홈리스 셀터 건립안과 지난달 2일 경찰관들을 치하하는 자리에 ‘반-경찰’ 시위대들이 나타나 방해한 것을 두고 ‘미팅 예의’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되었다.
시의원의 요청을 거부한 ‘비잔’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캅와치 샌타애나‘ 그룹의 일원으로 지난주 경찰의 활동을 촬영하다가 체포된 바 있다. 그는 “샌타애나 경찰국으로부터 경험한 경찰권 남용에 대해서 얘기하기 위해서 시의회에 나왔다”며 “시의회 미팅에서 모자를 벗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공공 미팅이기 때문에 모자를 착용하고 참석하는 것이 허락된다”고 주장했다.
미구엘 풀리도 시장은 모자를 쓴 이 남성을 발견한 후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룸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논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모두 퇴장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부분은 회의장을 떠났지만 약 20명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회의장에 남아 있던 주민들은 왜 회의장을 나가야 하는지 강하게 반발하면서 모자를 쓴 남성의 퇴장을 요청했던 미셀 마티네즈 시의원과 언쟁을 하기도 했다. 마티네즈 시의원은 경찰의 호위를 받았다.
미셀 마티네즈 시의원은 “당신이 모자를 벗으면 미팅을 재개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며 “시의원들과 우리의 경찰관들에게 무례를 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남성은 샌타애나 시의회 미팅이 취소되기 전까지 회의장을 나가지 않았고 체포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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