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두·고추장 소스 등 aT센터 적극 공략 나서
타인종 중 최대 인구를 형성하고 있는 라틴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한인 식품업체들의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수피리어 마켓에서 열렸던 한국식품 시식코너.
‘냉동, 간편, 매운 맛을 공략하라’
히스패닉 마켓에서 한국식품의 인지도와 소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만두와 고추장 소스 등이 새로운 인기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히스패닉 소비자들에 한국식품을 알린 일등공신이었던 알로에주스와 라면에 이어 최근에는 에스닉 푸드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이색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한국식품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
히스패닉 마켓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교육 수준이 향상된 맞벌이 히스패닉 가정이 늘면서 특히 간편식과 냉동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제품 시도를 즐기는 히스패닉 소비자들의 특성도 한국식품의 인기 상승에 한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LA aT센터는 남가주 대형 히스패닉 마켓 체인 ‘수피리어’ 마켓 24곳에 한국식품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수피리어 측은 6개 마켓에 ‘아시안 섹션’을 따로 만들어두고 한국, 일본, 중국 식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반 이상을 한국식품으로 채웠다. aT센터 측에 따르면 현재 수피리어 마켓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은 한식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아이템’. 매콤한 맛의 BBQ 소스, 고추장 소스가 프로모션 때 가장 인기가 높고 유자차와 뻥튀기과자 등도 의외의 선전을 거두고 있다.
LA aT센터 이원기 지사장은 “수피리어 마켓에서의 한국식품의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자 그동안 관망하던 다른 히스패닉 마켓들도 한국식품 입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내 60개 마켓을 소유한 히스패닉 마켓 체인인 ‘노스게이트’에서도 한국식품 시식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CJ 푸즈는 현재 타인종 고객을 대상으로 실란트로 등을 첨가해 출시한 만두제품의 판매가 히스패닉 소비자 비중이 20% 이상이며 매년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브랜든 영 담당자는 “만두제품 8가지가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고추장 소스와 양념 소스의 반응이 좋다”며 “햇반과 김 등 간편식의 경우 젊은층을 중심을 한 번 맛본 고객들에게는 재구매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구매력 역시 2015년 1조4,8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한국식품의 미국시장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비패턴과 높은 구매력을 보이는 히스패닉 시장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한식의 특성을 살리고 접근이 수월한 매콤한 맛, 간편식과 냉동식품이 유망하다는 의견이다.
이원기 지사장은 “타인종 시장에 한국식품을 알리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다양한 아이템 진입이 주류시장보다 수월한 히스패닉 시장 공략이 먼저 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한식의 특성을 담고, 히스패닉 고객 입맛도 잡을 수 있는 ‘주력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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