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가 기업이나 업소에 부과하는 사업세(business tax)가 LA 카운티 내 다른 도시에 비해 높아 LA시의 기업 유치나 유지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LA 비즈니스 저널이 LA 카운티 내 각 독립 도시들의 비즈니스 택스를 비교, 분석한 결과 LA시는 세금 규모가 가장 높은 ‘총 매출 세금’(gross receipt tax)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총 매출 세금은 기업에 매년 매출 1,000달러 당 1~5달러씩 부과되는 세금으로 사업체마다 매년 수백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수만달러씩의 재정부담이 되고 있어 비즈니스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LA시의 총 매출 세금률은 경쟁도시에 비해 가장 높다. LA시의 경우 업종에 따라 부과하는 총 매출 세금 비율이 다른데 전문 서비스 업종과 의류보험사가 매출 1,000달러 당 5.07달러 세금이 부과돼 가장 높은 반면 도매업과 인터넷, 멀티미디어 사업체는 매출 1,000달러 당 1.01달러로 가장 낮다.
현재 LA시를 필두로 알함브라, 컬버시티, 가디나, 잉글우드, 라미라다, 샌타모니카 등 LA 카운티 내 22개 도시가 총 매출 세금을 채택하고 있다. LA시의 총 매출 세금 비율은 같은 세금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이들 도시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LA시의 총 매출 세금은 LA시에는 가장 큰 세제수익으로 연 4,5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A 카운티 내 아케디아, 버뱅크, 커머스, 롱비치, 패사디나, 레돈도 비치, 샌타페 스프링스와 토랜스 등 24개 도시는 직원에게 특정 비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직원 당 세금’(per employee tax)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도시에 따라 매년 기업의 직원 당 적게는 11달러에서 많게는 100달러씩 일괄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세제 전문가들은 LA시가 시행하고 있는 총 매출 세금이 평균 직원 당 세금보다 세금부담이 훨씬 높다고 지적한다. 많게는 몇 배나 많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길 가세티 LA 시장은 이달 초 총 매출 세금을 직원 당 세금 등으로 전환하는 세제 개혁안 추진을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행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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