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세탁·원산지 조사 이어 불체자 단속설까지
▶ 한인 의류단체들 준법영업 계몽, 협조체제 구축
샌피드로 패션마트협회 정기이사회에서 단 리(가운데) 회장 등 참석자들이 일련의 단속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멕시코 마약자금 돈세탁 사건 파문에 이어 의류제품 원산지 증명 바꿔치기에 대한 연방 세관과 멕시코·콜롬비아 세관의 합동수사 등 연이은 단속 바람에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한인 상권이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5일 오후에는 시장 주변에서 이민국의 대대적인 불체자 단속이 진행 중이라는 미확인 소문이 나돌면서 일부 업체들이 중남미 출신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한바탕 소동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바시장을 겨냥한 당국의조사가 잇따르자 한인 의류단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24일 의류협회 원산지 증명 주의보를 긴급 공문으로 발송한데 이어 샌피드로 패션마트협회도 25일 정기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분석과 함께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은 일련의 단속사태로 적발된 업체는 물론, 이와 무관한 업체들까지 확인되지 않은 루머 때문에 영업에 지장을 받고있다고 진단했다. 또 결국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법규 준수라며, 계몽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샌피드로 패션마트협회는 ▲1만달러 이상 물품을 판매할 때 현금을 받더라도 반드시 8300폼을 작성해 연방 국세청(IRS)에 보고하고 ▲원산지 표시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봉제와 원단, 트림, 외국 번더 등에게 협조를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협회는 또 최근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 의류협회와의 정보교환 및 공동대응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한인업체들의 영업에 필요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인 업체들의 각종 궁금증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자문기구를 만들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자바의 한인 업체들이 이같은 위기에 봉착한 것은 결국제 살 깎기 식 가격경쟁에 있다”며 “20년 전보다 가격이 내려가는 이상현상을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만큼 업체들 스스로 상도덕을 지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3개국 세관당국으로 구성된합동 수사반은 26일에도 자바시장을 돌며 원산지 증명 위조 등에 관한 수사를 계속했다.
제이 김 샌피드로 패션마트 매니저는 “오늘도 수사반들이 업소를 돌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콜롬비아와 멕시코의 수입업자들이 자국 세관에 제출한 통관자료 사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자바 내 한인 업체들의 문제가 아니라 물건 구입 후 중간과정에서 레이블 바꿔치기와 서류위조 등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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