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정관에 임의사용 불가규정 불구하고 이사회 의결
▶ 3만여달러 은행에 예치, 이자만 장학기금 사용
OC 한인회 이사들이 장학재단 기금 변경사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4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김가등)가 22대 김진오 회장 당시 한인회 산하 별도 기구로 만들어진 ‘한인회 장학재단’(OCKAFSF)의 종자돈 3만여 달러를 사용할 수 없다는 한인회 정관에 위배된 사항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김가등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18일 저녁 열린 이사회에서 상정된 이 안건은 한인회 장학재단 예치금 3만1,183달러를 임기 내 장학사업으로 사용하자는 것으로 11대9로 의결되었지만 내용이 정관과 맞지않아 시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진오(전 한인회장)씨는 “장학재단을 한인회 산하기구를 창립할 때나 별도의 기금을 마련했을 때 정관에 명시한 부분을 이사회에서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며 “이런 식이면 역대에서 만들어둔 한인회관 건축비용도 임의로 사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장학재단 첫 이사장을 맡았던 정성남(전 한인회장)씨는 “정관을 제대로 보고 판단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임의변경이 가능한 예산이면 22대 당시 사용하지 다음 임기에 넘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득재 전임 한인회장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라며 “사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해도 당대에서 땀 흘려 거둬들인 것이 아니면 사용해선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가등 회장은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안건 제안 당시 기금을 마련한 역대 회장들에게 의견을 묻고 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며 “만일 역대 회장들이 기금 사용에 반대하면 이사회에서 설명하고 원래상태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처음에는 장학기금을 ‘종합회관 건립기금’으로 사용하지고 제안했다가 이사들의 반발로 ‘장학기금’으로 제안 사항이 수정됐었다.
한인회 정관 ‘OC 한인회 장학재단’ 항목(정관 14조 11항)에는 장학재단은 ‘한인회 산하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며 ‘장학기금은 임의대로 사용할 수 없으며 장학금에서 나오는 이자만 한인회 장학기금으로 사용된다’고 명시돼 있다.
OC 한인회 장학재단 기금은 지난 2012년 5월13일 당시 US메트로 은행 CD에 3만287달러, 체킹 어카운트에 896달러 등 총 3만1,183달러가 예치돼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한인회 800 핫라인 상담전화를 1-844-530-4810로 하고 OC 서비스 콜 센터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7월과 8월 집계된 예산에서 수입 1만6,140달러15센트와 지출 9,049달러로 7,091달러15센트 흑자예산을 23대 한인회에서 넘겨받았다고 발표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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