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처음… 4분기 중 사무소 개소 예정
BBCN 은행(행장 케빈 김)이 미주한인은행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BBCN 은행은 11일 LA 시청에서LA 시장실과 함께 공동 주최한 ‘LA-한국: 선진 국가들의 무역 확대 심포지엄’에서 올해 4분기 중 사무소 개소를 통해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케빈 김 행장은 올해 내에 서울 여의도에 먼저 사무소를 개소한 후 1년간의 시장 조사를 거쳐 빠르면 2015년 말, 늦어도 2016년 초에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하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동안 한미와 구 나라, 중앙은행 등이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 또는 추진했으나 실제로 진출을 확정한 것은 BBCN 은행이 처음이다.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 2007년 서울 강남지역에 영업지점 개설을 계획하는 등 사업을 추진했었으나 이후 닥친 금융위기로 인해 부실대출 및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계획을 접어야 했다.
실제로 BBCN 은행은 이번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1년 전부터 비밀리에 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은행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 양대 감독기관인 금융감독국과 금융위원회를 예방해 사무소 개소에 대해 협의했다.
한국의 경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미국 등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돼 미국 보다 오히려 외국 금융기관의 운신의 폭이 훨씬 많다. 미국의 경우 대출과 예금 등은 시중은행으로 제한하고 외국은행의 경우 현지법인 지점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 등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 진출한 외국은행 지점은 바로 예금과 대출 등 소비자 금융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BBCN 은행은 한국에 진출하게 되면 달러와 원화를 이용한 환율 관련 금융업무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미국 거주 한국 국적자나 한국에 투자를 원하는 미주 한인을 상대로 미국에서 원화 계좌를 오픈할 수 있게 되며 원화 계좌도 일반 계좌와 같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계좌 당 25만달러 보호를 받게 된다.
또 담보권 대출 역시 원화와 달러로 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한국에 지점이 오픈되면 다양한 외환 업무도 가능해진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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