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주가 있어 행복하다’- 아칸소 주민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미국에서 가장 처지는 주는 어느 주인가. 이런 질문이 나올 때 마다 주로 거론되는 주가 남부지역의 주들이다. 그 중에서도 단골 캔디데이트는 아칸소와 미시시피. 결국은 미시시피가 항상 간발의 차이로 미국 내 ‘최악의 주’의 타이틀을 거머쥐어 나오는 말이다.
후발지역의 대명사, 그 남부지역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집이 팔린다. 새로운 직장이 생겨난다. 인구가 는다. 남부지역이 미국경제 성장의 센터가 되어가고 있다는 보도다.
서쪽으로는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북쪽으로는 켄터키와 메릴랜드, 또 그 아래로 플로리다에 이르는 지역이 남부로 이 지역의 GDP는 2013년 말 현재 5조4000여억 달러로 미국 전체 경제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실리콘 밸리와 서부지역을 합친 GDP를 크게 웃도는 수치. 남부지역은 최근 두 해 동안 잇달아 미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새 집이 지어진다. 그 중 50% 이상은 남부지역에서 지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를 보자. 미 전국의 새 주택 판매 중 남부지역이 차지하는 몫은 54%에 이르고 있다. 기존주택 판매도 마찬가지로, 남부지역의 주택시장은 줄기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장 창출에서도 남부지역은 톱을 달리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이 지역의 고용증가율은 연 9%선을 마크, 같은 기간의 노동인구 증가율 10%을 거의 상쇄하고 있는 것.
이 남부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남부지역 인구는 1억2000만선을 넘어섰다. 남부지역은 어느 덧 동부지역을 제치고 미국 내 최대 인구포용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왜 사람들이 몰리나. 그 주 원인의 하나는 모든 것이 싸기 때문이다. 연방 인구조사국 보고에 따르면 생계비가 가장 저렴한 10개 도시권 중 8개가 남부지역(텍사스 주 4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계비가 가장 비싼 지역 도시권 10개 중 8개는 뉴욕(4개)과 캘리포니아 주(4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부지역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텍사스 주다. 셰일 혁명과 함께 에너지 산업은 붐을 맞았다. 그 텍사스 경제는 전체 미국 경제 성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탄생한 신조어는 ‘텍사스 드림’이다. 꿈을 찾아 사람들이 텍사스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2008년 이후 텍사스 주에서 새 일자리는 66만개 이상 생겼다. 인구는 매해 11만 정도 늘었다. 같은 기간 캘리포니아에서는 5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지고 연간 9만 명 이상 인구가 유출되면서 ‘캘리포니아 드림’이란 말은 빛을 잃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서부로 가라” -19세기 말 일자리가 없어 좌절하던 젊은이들에게 외쳤던 언론인 호레이스 그릴리의 이 말이 이제는 이렇게 바뀔 것 같다. “젊은이들이여, 남부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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