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침체보다 악화, 78% “정부 기대 안해”
미국인의 경제 만족도가 2009년 종료된 ‘대 침체’ 직후보다 훨씬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럿거스대가 29일 공개한 조사 결과는 미국의 성장세가 지속하고 증시와 고용시장도 계속 호조를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럿거스대는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미 전역에서 무작위 추출한 성인 1,153명을 대상으로 가계 재정 상황과 직업 만족도, 은퇴 대책, 그리고 침체로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 등을 질문한 결과를 종합해 발표했다.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1%는 ‘대 침체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충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 침체 ‘공식 종료’ 5개월 후인 2009년 11월 조사 때의 49%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다.
럿거스대의 칼 반 호른 공공정책 교수는 미국의 실업률이 당시 9.9%이던 것이 현재 6.2%로 크게 낮아졌음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인이 5년 전보다 더 비관적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42%는 ‘침체 전보다 소득과 저축이 줄었다’고 밝혔지만 ‘생활이 훨씬 더 나아졌다’는 비율은 7%에 그쳤다. 고용과 노년에 대한 불안도 커져 다수가 ‘은퇴 후에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려고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럿거스대의 클리프 주킨 교수는 미국인이 소득 감소와 생활 여건 악화란 ‘뉴노멀’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부에 대한 기대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8%는 ‘정부가 생활을 나아지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해 2009년 1월 조사 때의 59%를 크게 웃돌았다.
또 ‘다음 세대에는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16%에 그쳐, 2009년 조사 때의 40%와 1999년의 56%에 비해 계속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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