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보다 말이 앞서는 상공인 단체 통합’
지난 7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을 발표하려다 수뇌부 간의 의견 조정 실패로 통합이 무산<본보 8월8일자 경제섹션 보도>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김춘식·이하 상의총연)와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하 상공인총연)가 느닷없이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배포했지만 일부 단체 내부 관계자들의 반발을 사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상의총연 측은 “상의총연(KACCUSA)과 상공인총연(U-KACCUSA)이 독립된 두 단체로 등록되어 있다가 금년 7월 31일 양쪽 총회 결과에 대해 서로 동의하면서 단일화에 합의했고 단체 등록도 KACCUSA 하나로 정리됐다”는 내용의 단일화 합의서와 공동 성명서를 지난 22일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 합의서 및 공동성명서는 김춘식 상의총연 회장, 권석대 전 상공인총연회장이 모든 내용에 동의한다며 지난 15일자로 서명했다. 김춘식 회장은 25일 “총회장 김춘식, 이사장 김영복, 공동이사장 김윤철, 공동명예회장 이정형·권석대 등으로 구성된 통합단체가 출범하게 됐다”며 “두 단체의 통합과 관련, 더 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서에 대해 상의총연 일각에서 “회장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혼자서 벌인 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4월 열린 총회에서 상공인총연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 전권을 위임받은 ‘상의총연 단일화추진위’(이하 추진위) 멤버인 정주현 수석고문은 “김 회장이 총회 의결사항인 추진위의 역할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합의서 및 공동성명서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김춘식 회장, 정주현 고문, 이정형 전 회장 등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 고문은 김 회장이 상공인총연과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무효임을 알리는 내용의 이메일을 상의총연 회원들에게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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