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편집국장 출신 최복림 작가
▶ 영어 에세이 ‘더 마운틴 래츠’ 발간
최복림 작가의 첫 영문 신간.
본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뉴욕 한인사회에서 저널리스트와 작가로 활동하는 최복림씨가 첫 영어 단편 소설집 ‘더 마운틴 래츠(The Mountain Rats)’를 발간했다.
최씨는 1989년 세계 여행기를 모은 ‘넓은 세상을 왜 좁게 사나’를 출간한데 이어 2004년 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해 시집 ‘숨 쉬는 돌’과 ‘생스빌의 그 언덕’ 등을 발간한 20년 경력의 글쟁이다.
하지만 영문책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인 그는 "미국 이민생활이 30년을 넘어가면서 한인사회도 결국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한 때가 올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영어로 책을 쓰면 한인 뿐 아니라 더 많은 독자들이 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북클럽과 온라인으로 영문 작문 수업을 통해 영어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6개의 단편이 수록된 이 책은 최씨가 직접 겪었거나 보고 들은 이야기를 소설로 재구성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최씨 자신의 이야기인지 허구의 이야기인지 구별이 잘 가지 않는다.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얻어 타이틀 이야기로 뽑은 ‘더 마운틴 래츠’는 캐츠킬의 버려진 흉가를 경매로 구매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인공 최복림씨가 나중에 이 집을 사슴, 새 등 동물들에게 돌려준다는 이야기다. 최씨는 "이 근처로 골프를 치러 간적이 있었는데 몇 년 전 홍수로 버려진 집들을 많이 보게 됐다"며 "이런 집을 사서 세상과 떨어져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나 자신을 상상하며 글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더 라스트 디너’는 죽고 난 후 장례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낀 최씨가 살아 있는 동안 주변인들을 식사에 초대해 그간 소홀했던 점은 용서를 구하고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나눈 경험을 토대로 했다.
최씨는 "나 자신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평소 하고 있던 생각이나 상상을 글 속에 많이 투여했다"며 "주인공과 나를 동일시하다보니 메시지가 더욱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의 신간은 2주내로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에서 구매 가능하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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