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총격 흑인 사망 23일 SI 대규모 집회
▶ 한인매장앞 시위 시작
21일 에릭 가너가 경찰 체포과정에서 사망한 장소인 한인운영의 ‘베이 뷰티서플라이’ 매장 앞에 추모 촛불이 켜져 있다. 23일 시위대 행렬 출발지가 이곳으로 정해지면서 주변 한인 상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질식사한 스태튼아일랜드 흑인남성 에릭 가너의 죽음<본보 7월19일자 A4면>을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오는 23일 예고된 가운데 스태튼아일랜드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날 시위대의 가두행진이 예정된 베이스트릿의 약 1마일 구간에서 영업 중인 한인 상인들은 이번 집회가 폭력과 약탈이 난무하는 사태로 변질할 것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더구나 에릭 가너가 경찰 체포과정에서 사망한 장소인 한인 운영의 ‘베이 뷰티서플라이’ 매장 앞이 시위대 행렬의 출발점으로 정해지면서 한인 상인들은 더욱 초조해하고 있다.
현재 스태튼아일랜드 가두행렬이 예정된 길목 인근에는 베이 뷰티서플라이를 비롯해 드라이클리닝과 델리 등 한인 업소 10여곳이 영업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들 업소 대부분은 시위 당일 문을 일찍 닫거나 하루종일 철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브루클린에선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10대 흑인 청소년의 추모 집회 참가자들이 갑자기 폭도로 돌변<본보 2013년 3월13일자 A1면>하면서, 인근 한인 청과업소들이 약탈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는가 하면, 현재 미주리 퍼거슨시에선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백인경관에 대한 항의시위가 폭력양상을 띠면서 며칠째 주민과 경찰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뷰티서플라이의 이광한 사장은 “경찰이 찾아와 시위 당일 문을 닫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권고를 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온 집회 참가자들이 선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을 들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두행렬의 중간 지점인 스타이브센트 플레이스 선상에서 드라이클리닝을 운영하는 김모사장은 “당일 아침 일단 문을 열겠지만, 폭력사태가 발생하면 곧바로 가게 셔터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 샤프톤 목사 등 흑인인권 단체 관계자들이 주관하는 이번 시위에는 1만5,000명~2만명이 참가할 예상돼 경찰은 안전대책과 도로 통제 계획을 세우는 등 분주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샤프톤 목사 등이 어떤 폭력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로운 집회를 예고했지만, 최근 경찰이 휘두른 폭력에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는 등 흑인사회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폭력 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천지훈·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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