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파견근무 마친 첫 한국계 미 외교관 부연 리 알렌씨
"한국 정부의 우선순위와 조직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미국 대사관에 한 명 더 생겼다고 생각해 달라."
한국계 미국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8월 한국 외교부에 파견돼 일한 부연 리 알렌(36·사진·Booyeon Lee Allen)씨는 1년간의 교환 근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한국 외교부 근무가 "굉장한 기회였다"는 그는 한미 외교당국간 인사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외교부 공공외교정책과에서 지난달 25일까지 근무했다.알렌씨는 "한국 정부의 우선순위와 조직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미국대사관에 한 명 더 생겼다고 할 수 있다"면서 "절친한 친구도 학교에서만 만나지 않고 집에 찾아가 함께 식사를 해보고 부모를 만나보면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견근무 기간에 한국내 대학의 외국인 학자들이 참여하는 ‘공공외교 학술그룹’ 관련 사업을 도맡아 진행했다.
1987년 미국에 이민한 그는 "미국인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한국적 정서도 생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근무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인 외모와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 따른 주변의 높은 기대가 일하면서 때로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친구를 많이 만들어 도움을 받았다"고 귀띔했다.실제로 그는 근무 기간에 레슬리 바셋 주한 미국 부대사를 비롯해 미국 대사관과 한국 외교부의 여성 외교관들이 참여하는 오찬 자리를 주선하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 근무 전에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공공외교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시작 포인트는 이미 하는 일들을 많이 알리는 것"이라고 양국간 공공외교 방향을 조언했다.그는 "대부분 사람이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경제·다자·환경 등 여러 면에서 이미 협력하는 성숙한 관계"라며 "’간판’만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 공공외교의 방향과 관련해서는 "미국 국무부에서는 공공외교가 하나의 외교정책으로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런 관점에서 더욱 전략적 접근을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년 기한으로 주한 미국대사관의 정무과에서 일하게 된 그는 "한국 정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좀 더 큰 무게와 책임감을 느끼고 관계 강화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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