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웨스턴대 선수노조 인정 오병승 NLRB시카고지부장
대학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노스웨스턴대 풋볼 선수노조 설립을 허가해 세간의 화제를 모은 연방노동관계위원회(NLRB) 오병승(미국명 피터) 시카고지부장이 지난 20일자 시카고 트리뷴지 경제섹션<사진>에 크게 소개됐다.
그는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 나를 바보로 생각하던 무척 똑똑한 사람이라 생각하던 나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현재 오하이오주는 법제정을 통해 대학 선수들은 공공노동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미네소타와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의 공화당 의원들은 NLRB에 오병승 지부장의 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1997년부터 NLRB에서 근무한 오병승 지부장은 지난 2011년 NLRB 시카고지부장에 임명됐다. 오 지부장은 1970년대 초반 부모와 함께 아이다호주로 이민왔으며 이후 시카고로 이주해 노드리지와 알버니팍지역에서 자랐다. 캘리포니아대(리버사이드/경제학)와 페퍼다인법대, 하와이 패시픽대 MBA를 졸업했다.
오 지부장은 “많은 이민노동자들이 권리를 어떻게 누리는지 알지 못하고 있으며 부당한 대우에도 숨죽이고 있다”면서 “침묵은 증거가 될 수 없다. 이민자들이 연방당국을 두려워하고 고용주들을 대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카고에서는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관련된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노조에 찬성하는 사람도 아니고 노조를 반대하는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내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 이는 개개인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다. 다같이 단합해서 이것은 부당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말이다.
한편 한인회장을 역임한 심기영 변호사는 최근 본보에 보낸 편지를 통해 “노동자의 인권과 관련해 소신있는 결정을 내린 오병승 NLRB 시카고지부장이 한인인데 대해 자랑스럽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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