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을 계기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유 회장 일가와 관련한 내용을 대서특필했다.
27일 ‘몰락 앞의 탐욕(Greed before the fall)’이라는 제하의 기사는 뉴욕타임스 1면 머리기사를 장식했으며, 12면과 13면 전체에 할애돼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을 소개하면서 시작된 기사는 사고 원인을 비롯해 유 전 회장 일가가 일군 구원파와 관련한 내용 등이 다양하게 담겼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 회장은 어린 시절 ‘미켈란젤로보다 뛰어난 조각가’를 꿈꾸다가 고등학교에서 종교를 접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이후 카리스마를 갖춘 연설가로 교회를 만들어 신도들을 늘려갔으며 10만 명의 거대 교회로 성장시킨 뒤,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이 신문은 유 전 회장이 ‘아해(AHAE)’라는 이름의 사진작가로서 전시회를 했던 사실도 다뤘다. 특히 유 회장의 둘째 아들 유혁기(41)씨가 뉴욕에 ‘아해 프레스’라는 회사를 차려놓고, 자신의 아버지의 사진작품이 세계 유명 전시관에 걸리도록 했던 내용을 전했다.
유 회장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11년 맨하탄 그랜드센트럴에 수백만달러를 들여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신문은 유 회장 일가가 세모그룹 계열사들의 돈을 개인 자동입출금기(ATM)로 활용했다는 검찰의 표현을 전하면서 미국에만 최소 800만달러어치의 부동산이 유 회장 일가 또는 계열사 명의로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세월호의 안전 운항을 위해서는 지난해 2달러를 지출한 게 전부라고 강조했다.<함지하 기자>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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