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원·달러 환율이 연중 저점을 새로 경신하며 5년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말 네고 부담에 글로벌 달러도 강세로 돌아설 재료가 특별히 없어 당분간 1,010원대 하향돌파 시도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 일본과 경합하는 한국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원 하락한 101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7월29일(1008.8원) 이후 최저치다. 전 거래일인 27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연 저점 경신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월말, 분기말 등이 모두 겹치면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집중된 것이 주 요인이다. 지난 5월 경상수지가 93억달러로 2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는 한국은행의 27일 발표가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 심리를 키운 것도 환율을 끌어내린 요인이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개인 소비지출 증가율이 부진해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지속된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시장 전문가들은 레벨 부담감 및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1,010원선은 지켜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시장 분석가는 “네고물량에 밀려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는 1,010원선을 하향 돌파할 수 있으나 외환 당국의 개입 및 경계감으로 1,010원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주 달러화의 방향을 결정지을 변수로는 미국의 제조업 및 고용지표와 중국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5개월 연속 2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제조업지수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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